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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소니, CES 2022서 퀀텀닷 첫선…차별화 포인트에 이목집중


입력 2021.12.21 06:00 수정 2021.12.20 15:08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제품 라인업 상이한 만큼 마케팅 전략 갈릴 듯

타겟팅 따라 자체 SoC·SW 통해 화질 차별화

지난해 7월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진행된 'QD 설비 반입식'.ⓒ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와 소니가 내년 1월에 열리는 CES 2022에서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 TV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사가 어떠한 전략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소니가 QD-OLED TV를 두고 다른 마케팅 전략을 들고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가 갖고 있는 제품 트림이 다른데다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는 거점에서도 차이를 보이는 만큼 전략 역시 상반될 것이란 분석이다.


QD디스플레이는 나노미터 크기의 퀀텀닷 소재를 색채필터로 활용하는 디스플레이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색 재현력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QD디스플레이는 파란색 OLED 소자를 발광원으로 사용한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그 동안 TV 제조에 있어 자발광 패널 채택을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여왔다. 이는 양사의 제품 라인업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삼성전자의 경우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한 QLED 제품이 최상단에 위치한 반면 소니는 OLED 제품이 플래그십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경우 OLED를 비롯한 자발광디스플레이를 기피해 왔던 만큼 마케팅을 함에 있어 퀀텀닷 자체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OLED를 사용해왔던 소니는 새로운 OLED인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소니 모두 자체 시스템 온 칩(SoC)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의 성향에 따라 화질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른 만큼 겨냥하고 있는 타겟 층에 맞춰 SoC와 SW를 세팅할 것이란 분석이다.


TV에서 흰색을 표현하는 것을 예를 들면 통상적으로 북미 지역은 색온도를 높여 푸르스름한 흰색을 더 선호하는 반면 중화권에선 색온도를 낮춰 붉은 빛이 도는 것을 더 선호한다.


실제 양사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 LCD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컬러볼륨을 강조하며 자연색에 가까운 색을 재현하는데 중점을 둔 반면 소니는 로컬 디밍 역량을 살려 또렷한 명암비 구현에 초점을 뒀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미 삼성전자와 소니는 미니 LED 등 LCD TV 시장에서 우월한 SW, SoC 경쟁력을 입증해 보인 바 있다”며 “자연스러운 화면분할구동(로컬 디밍)과 화질을 보정해주는 SW를 통해 글로벌 TV 제조 선두그룹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소니가 TV 제조에 있어 지향하는 바가 다른 만큼 SoC, SW를 통해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양사가 QD-OLED TV의 시작을 어떤 식으로 할지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연 100만장(8.5세대 65인치 기준)의 QD-OLED를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Q1 라인에서 유일하게 QD-OLED가 생산되고 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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