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출전 등 다양한 경험
FC서울은 호주 국가대표 출신 측면 공격수 벤 할로란(30)을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등록명은 벤으로 정했다.
아시아쿼터 선수 보강을 위해 폭넓은 검토를 해온 FC서울은 호주 A리그에서 다년간 간판 윙어로 활약했던 벤을 선택했다. 벤은 호주 A리그 뿐 아니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활약했으며 특히 2014년에는 호주를 대표해 브라질월드컵에도 참가했던 베테랑 선수이다.
벤은 날개 플레이를 소화할 수 있는 공격 자원으로 빠른 스피드를 통해 공간을 지배할 줄 아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뛰어난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주변 동료를 활용한 간결한 패싱 능력과 필요할 때 폭발하는 침투력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어주는 능력을 보유한 선수이기도 하다.
FC서울은 벤의 합류로 더 빠르고 역동적인 축구 구현과 함께 안익수 감독 전술에 있어서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지동원, 조영욱, 나상호로 이어지는 공격진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이 피치 위에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벤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의 선진 축구 경험이 유럽축구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기성용, 오스마르, 팔로세비치 등과 함께 팀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표출되기를 바라고 있다.
1992년생으로 2010년 18세의 나이에 호주 A리그 골드코스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벤은 2012년 브리스번로어로 팀을 옮겨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이듬해 독일 분데스리가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로 이적하며 유럽무대를 밟았다. 2015년에는 독일 FC하이덴하임으로 적을 옮겼으며 독일에서의 총 5시즌 동안 93경기에 출전해 14골을 기록했다.
이후 일본 J리그를 잠시 거쳐 2018년 호주로 컴백해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에서 이번시즌까지 총 82경기에 출전 17득점을 기록해왔다. 2014년에는 호주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했으며 월드컵 3경기 출전 경험이 있다.
벤은 입국과 관련된 수속절차를 마무리하는대로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며, 자가격리를 거친 후 전지훈련에 합류해 본격적인 손발을 맞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