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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첫 조직개편…전문성 강화·지역본부 통합


입력 2022.01.10 16:29 수정 2022.01.10 16:37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지역본부 통합해 브랜드 협상력 ↑

식품 경쟁력 강화 위해 대표 직속으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롯데GFR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취임 6주만에 첫 조직개편안을 내놨다. 백화점과 아울렛을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식품 부문은 기존 상품본부에서 분리해 대표 직속으로 두기로 했다.


1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7일 내부망에 올린 영상을 통해 직접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롯데백화점에서 대표가 인사와 조직개편의 배경과 취지를 임직원들에게 직접 설명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전문성 강화를 통해 고객 중심의 백화점으로 탈바꿈하는 데 맞춰졌다. 우선 기존 수도권 1·2 본부와 영호남본부 3개 '지역 단위'로 나눴던 관리 조직을 하나로 통합했다.


그동안엔 3곳의 지역 본부가 각자 독립된 형태로 운영되면서 외부 브랜드 업체들과의 협상력이 떨어졌다는 게 정 대표의 판단이다. 백화점 관리는 통합하되 아울렛 부문은 별도로 떼어냈다. 각 채널별 특성에 맞게 상품 구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수도권지역본부 산하 상품본부에 포함돼 있던 식품 부문 역시 따로 떼내 정 대표 직속 조직으로 뒀다.


또 식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선식품과 F&B(식음료)로 분리하기로 했다. ‘식품 경쟁력이 곧 백화점 경쟁력’이라는 정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


상품 전문성 강화도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이다. 팀 단위 조직으로 구성돼 있던 본사 상품본부를 부문 단위 조직으로 승격시키고 상품 카테고리 단위를 전문 분야별로 더 잘게 쪼갠다.


해외명품은 기존 1개에서 3개 부문으로 세분화한다. 남성스포츠도 남성패션·스포츠·아동 3개 부문으로 나눈다.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각 부문장에는 전문성을 갖춘 내·외부 전문가들을 파격 발탁할 방침이다. 내부 인력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차장·부장급도 전문성만 갖춰져 있다면 부문장(임원급)으로 파격 승진 발탁하기로 했다. 여성 인재의 전진 배치한다.


이같은 롯데백화점의 쇄신안에는 최근 경영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겠다는 정 대표의 의지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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