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올해 반도체 장비 투자액 전망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액이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국제반도체제조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공장 장비 투자액은 980억달러(약116조6000억원)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규모로, 지난 2020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하는 것이다.
SEMI 측은 장비 투자액이 3년 연속 늘어난 건 1990년대 중반과 2016~2018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아짓 마노차 SEMI 회장은 “반도체 장비 산업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최신 기술의 발전으로 지난 7년 가운데 6년간 증가세를 보였다”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원격 근무, 원격 의료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늘어나면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생산량 확대 요구는 점차 커지고 있다”라고 했다.
올해 한국이 최대 장비 매입국이 될 전망이다. 대만과 중국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대만, 중국의 합계 반도체 투자액은 전체의 73%에 달할 수 있다는 게 SEMI의 분석이다.
한국과 대만의 투자액은 나란히 전년 대비 14% 성장할 수 있다. 반면 중국은 1년 새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과 중동은 전년 대비 145% 늘어난 반도체 투자액이 전망된다. 일본도 같은 기간 29% 늘어난 반도체 투자액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