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지난해 발행한 주식과 회사채 규모가 231조원대로 1년 새 40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보면 지난해 기업의 주식·회사채 공모발행액은 총 231조47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액수로 따지면 36조9961억원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우선 주식 공모 발행 실적은 29조90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66.5% 급증했다.
특히 기업공개(IPO)가 14조5225억원으로 219.8%나 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증시 호황으로 크래프톤(2조8008억원)과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카카오페이(1조5300억원), 현대중공업(1조800억원) 등 1조원 이상의 대형 IPO가 다수 발생했다.
유상증자 역시 14조5678억원으로 105.4% 증가했다. 대한항공(3조3160억원)과 한화솔루션(1조3461억원), 삼성중공업(1조2825억원), 포스코케미칼(1조2735억원), 한화시스템(1조1607억원) 등 운영·차환자금 조달을 위한 상장기업 등의 유상증자도 활발했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액은 202조3890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46조7230억원으로, 금융채는 139조612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1.1%와 15.7%씩 증가했다.
이에 따른 전체 회사채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624조6244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8.3% 늘었다.
이밖에 지난해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1656조42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CP 413조327억원, 단기사채는 1243조393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발행액이 각각 11.2%와 20.8%씩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