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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1조 클럽 복귀 "올해 수소·배터리소재 사업 본격 추진"(종합)


입력 2022.02.08 18:11 수정 2022.02.08 18:14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작년 영업익 1조5358억…전년비 330% 증가

전방 산업 수요 회복세·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견조한 수익성'

상반기 대산 HPC 상업 생산 통한 매출 증대 기대

"미래 사업 본격 추진으로 새로운 도약 준비하는 한 해 만들 것"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익 1조5358억원을 기록하며 수익 회복에 성공했다.


올해는 수소, 리사이클, 배터리 소재 등 미래 신사업 및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안정적인 수익성 창출과 지속가능성장의 토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8일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 17조8052억원, 영업이익 1조535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45.7 %, 330.3 %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4조84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9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9.7%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6.3% 감소했다.


회사 측은 "변동성이 높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팬더믹에 따른 포장재, 의료·방역용품의 사용 확대 및 전기 전자 자동차 등 전방 산업의 수요와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되면서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연간 경영실적ⓒ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의 경우 올레핀 사업부문은 매출액 2조3362억원, 영업이익 64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증설 및 북미 설비 재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수요 약세를 보였다. 아로마틱 사업부문은 울산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 비용 반영으로 매출액 6171억원, 영업손실 109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분기는 신증설 물량에 따른 공급 부담이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라 분기 중 후반까지 수요 개선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로마틱 사업 부문은 정기 보수 기회 손실의 회복과 식음료 용기 및 포장재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됨에 따라 1분기 흑자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중국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다운스트림의 가동률 조정으로 분기 중반까지 업황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1878억원, 영업이익 451억원을 기록했다. PC 및 ABS 생산설비 정기보수 및 비수기에 따른 구매 관망세가 지속되며 수익성이 축소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올 1분기 가전 수요는 견조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재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 펜트업 수요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 측면에서는 범용 제품의 증설 물량 유입으로 전반적 시황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반도체 부족 및 글로벌 물류 차질 등 업황 외 리스크들은 지속적인 부담 요인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7597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 정기보수 완료 및 가동률 회복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제품 수요의 제한적인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부담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축소됐다.


자회사 LC USA는 매출액 1471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인 에탄 가격 상승과 MEG 설비의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이 반영됐다.


주요 투자 계획ⓒ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측은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투자 계획과 관련해 “HPC프로젝트의 경우 크래커 및 모노머 공장 가동을 시작해 신 생산 중에 있다”며 “현재 상업 생산 일정 검토 중에 있으며 1분기 중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공시한 ‘D-EOA 증설 프로젝트’는 대산 공장에서 EOA 제품을 15만t 증설해 현재 국내 28만t인 생산 규모를 총 43만t까지 확대하는 프로젝트"라며 "해당 프로젝트의 투자비는 2500억원 수준이며 롯데케미칼은 2023년 하반기 기계적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탄소 포집 상용화 설비 투자의 경우, 20만t의 탄소 포집 설비 설치를 위해 약 600억원의 투자비가 집행될 예정이며 2023년 말 기계적 준공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오미크론 확산을 비롯해 유가 급등, 글로벌 공급 증가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나, 국내외 석유화학 수요의 꾸준한 증가와 수급 여건 개선 등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라인(LINE) 프로젝트 실행, 상반기 대산 HPC 상업생산을 통한 매출 증대 등을 통해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소·리사이클·배터리 소재 등 미래 신사업 및 스페셜티 제품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안정적인 수익성 창출과 지속가능성장의 토대를 구축하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전 2030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대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으며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전문회사 설립 관련한 내용 역시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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