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725억 매도 물량 쏟아내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에 2700선 아래로 내려갔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7p(1.43%) 내린 2695.8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3p(0.74%) 하락한 2714.70에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오후 들어 지수 낙폭을 키우면서 결국 2690대로 내려앉았다. 종가 기준 2700선 하회는 지난 3월 21일(2686.05)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전일에 이어 높은 물가 상승률로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하락한 영향이 지속됐다”면서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5월부터 양적 긴축을 단행할 것을 언급한 점도 아시아 증시 전반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725억원, 기관이 520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282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44%)를 제외한 9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0.73% 내린 6만8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호실적 발표에도 글로벌 매크로 변수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외국인 매도 물량이 출회하며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8p(1.61%) 내린 927.95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76억원, 1414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4145억원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