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 고부가·친환경선 수주 경쟁 ‘후끈’


입력 2022.04.18 14:53 수정 2022.04.18 14:53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 올해 수주 목표치의 47%·52% 달성

LNG운반선 각각 11척·12척 …친환경 ‘LNG이중연료 추진선’ 비중도 높아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8만 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에도 치열한 선박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척당 가격이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해상 환경규제에 대응한 LNG이중연료 추진선 등 고부가·친환경선을 중심으로 도크를 빠르게 채워가는 모습이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80척(82억3000만달러)을 수주해 연간 목표 174억4000만달러 대비 47%를 달성했다. 대우조선은 총 20척/기(46억1000만달러) 상당의 일감을 확보해 연간 목표 89억달러의 약 51.8%를 채웠다.


양사 수주 선박 중 대표적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히는 LNG선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까지 한국조선해양이 11척, 대우조선이 12척을 수주했다. LNG선은 천연가스를 압축·액화시켜 수송하는 용도의 선박으로, 척당 가격이 2억2000만 달러(17만4000m³)에 달한다.


최근 유럽이 해상을 통한 LNG 수입을 확대하며 해당 선박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해상 LNG 물동량은 지난해 3억8105만t 대비 4.5% 증가한 3억9832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우조선의 경우 수주 선박 18척 중 12척이 LNG선에 해당한다. 지난 15일에도 대우조선은 오세아니아지역 선주로부터 LNG선 2척을 5263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대우조선은 올해 4개월 만에 LNG선 12척을 계약해 지난해 연간 15척을 수주한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클락슨리서치(3월말 기준)에 따르면 현재 운항 중인 686척의 LNG운반선 중 대우조선이 176척(약 26%)을 건조해 전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은 선박을 건조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올 한해도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이중연료추진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일감과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NG이중연료 엔진을 탑재한 친환경 선박의 비중도 높다.


한국조선해양이 현재까지 수주한 80척의 선박 중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은 총 37척(LNG선 포함)으로 전체의 약 46.3%에 달한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컨테이너선 60척, PC선 4척, LNG선 11척, LPG선 1척, PCTC 2척, 기타 2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LNG선은 기본적으로 LNG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한다"며 "이를 제외한 LNG추진선박은 26척으로, 전체의 약 32.5%"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이 올해 수주한 선박 18척 역시 모두 LNG 이중연료추진선박으로, 고압이중연료 추진엔진(ME-GI)과 저압이중연료 추진엔진(ME-GA) 등이 탑재돼 있다.


해상 환경규제가 강화되며 LNG선 이외 일반 상선에도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LNG추진선의 인기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LNG추진선은 기존 선박 대비 황산화물과 미세먼지를 약 99%, 질소산화물을 최대 85%까지 줄이며 연료 효율은 30% 이상 높일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친환경 분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 선박을 건조하고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민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