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호실적에도 주가 하락…LG엔솔 상장 영향도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면서 유가증권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의 비중도 약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인 20일 종가기준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총은 402조3600억원으로 코스피 시총(2133조원)의 약 18.86%를 차지했다.
지난 14일 402조9600억원으로 코스피 시총(2131조원) 대비 18.91%를 차지하며 시총 비중이 지난 2019년 6월 18일(18.95%) 이후 처음으로 18%대로 내려 앉았다. 당시 코스피 시총은 1397조원으로 삼성전자 시총은 264조8000억원이었다.
이는 연초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코스피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올 들어 코스피가 8.70% 하락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13.92%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이후에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19%대 비중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8%대로 떨어진 14일부터 20일까지 주가가 오히려 0.14%(100원) 하락했는데 같은기간 코스피지수는 1.98포인트(0.07%) 상승하며 비중이 더 줄어들었다. 지난 15일에는 비중이 18.8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77조원과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의 호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50.3%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치였다.
하지만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7일부터 10거래일간 주가는 1.61% 하락했다. 지난 18일에는 장중 6만61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른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정보기술(IT) 제품 및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시총 100조원이 넘는 규모로 상장하면서 코스피 시총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