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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깜짝 실적'에 주가 4%대 급등…목표주가 줄상향


입력 2022.04.26 17:31 수정 2022.04.26 17:31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양사, 나란히 분기 최대 실적

"올해, 견조한 실적 유지 전망"

현대차 기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 ⓒ현대차

현대차와 기아가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발표로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업계는 양사의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26일 현대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2.75%(5000원) 오른 1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장 초반 한때 4% 이상 올라 19만1000원에 이르기도 했다.


기아도 4.90%(3900원) 오른 8만3500원에 마감했다. 기아 역시 장 초반 5%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8만41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상승세를 업고 시가총액 순위를 전날 보다 한단계씩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시총 7위로, 기아는 9위로 각각 올라섰다.


두 종목의 주가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견인했다. 현대차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36억원, 636억원 순매수 했고, 기아는 외국인이 1775억원, 기관이 111억원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집은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깜짝 실적 발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전날 연결기준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조9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4년 2분기(2조872억원) 이후 31개 분기(7년9개월)만의 최대 기록이다.


기아가 연결기준 1분기 잠정 영업익이 전년 대비 49.2% 늘어난 1조6065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증권사들은 이같은 실적을 반영해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주가를 고쳐 써냈다.


메리츠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6만원으로 올렸고, 삼성증권은 22만5000원에서 24만원으로 조정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판매 대수 부진과 일회성 인건비 반영에도 공급망 관리영역 확대로 협상과 원가 관리 능력이 개선됐다"며 "공급망 관리, 데이터 축적, 서비스 사업 모델 확장으로 호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아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렸고, 메리츠증권은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높였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선진국 매출 비중이 커 판매 가격 전가가 용이하고 미출고 대수 수준도 높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더라도 올해 기아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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