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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4월 美 판매 나란히 감소…"부품난 여파"


입력 2022.05.04 08:57 수정 2022.05.04 08:58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4월 합산 판매량 12만731대…전년비 18.3% 줄어

SUV 판매 꾸준…아이오닉5·EV6 판매 호조

EV6. ⓒ기아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지속된 탓이다. 다만 아이오닉5, EV6 등 전동화 신차 모델 수요는 꾸준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은 4월 한 달간 6만166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20.5% 감소한 수치다.


대부분의 차종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엘란트라, 쏘나타, 투싼, 베뉴 감소율이 두드러졌다.


엘란트라와 쏘나타는 각각 1만669대, 2062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5.7%, 79.8% 감소했다. 투싼과 베뉴도 각각 1만4616대, 1782대를 기록, 전년 동월 보다 13.5%, 31.9% 줄었다.


반면 팰리세이드와 싼타페는 증가했다. 팰리세이드 판매량은 8351대로 전년 동월 수준을 나타냈고 싼타페도 전년 동월과 비교해 5.8% 늘어난 1만1074대를 기록했다. 싼타크루즈는 4월 한 달간 3150대가 팔렸다.


1~4월 누계 판매량은 22만1344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쏘나타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2만대 이상 줄어든 영향이다.


랜디 파커 HMA 수석 부사장은 "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2019년 4월 팬데믹 이전 총 판매량과 소매 판매량을 초과했다"면서 "아이오닉5와 강력한 HEV, PHEV 모델 라인업을 통해 전동화 차량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아 미국 판매법인(KMA) 4월 판매량도 줄었다. 지난달 판매량은 5만9063대로 전년 동월 7만177대 보다 15.8% 감소했다.


리오와 포르테는 각각 2215대, 9798대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3.1%, 21.6% 줄었다. K5(옵티마) 역시 42.3% 적은 5554대에 그쳤다.


스팅어와 쏘울은 25.0%, 34.8% 줄어든 895대, 4414대였으며 셀토스와 쏘렌토는 3702대, 6143대로 42.8%, 38.8% 감소했다.


반면 니로는 전년 동월 대비 51.9% 늘어난 3023대로 집계됐다. 스포티지와 텔루라이드는 40.6%, 0.5% 증가한 1만1380대, 8233대로 자존심을 지켰다. 새롭게 판매를 시작한 EV6는 4월 한 달간 2632대가 팔렸다.


4월까지 누계 판매량은 21만257대로 전년 동기와 견줘 8.5% 줄었다. K5, 쏘울, 셀토스 등의 판매가 부진한 영향이다. 다만 니로, 텔루라이드, 카니발 등은 견조한 성적을 보였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 판매 담당 총괄 부사장은 "전동화 모델에 대한 성공과 완전히 새로운 5세대 스포티지 판매가 시작되면서 오늘날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고 중요한 두 부문에서 기아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4월 판매량을 포함해 미국에서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현대차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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