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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결승 이끈 클롭 감독, ‘손흥민+케인’ 극도 경계


입력 2022.05.06 11:17 수정 2022.05.08 07:2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8일 토트넘과의 EPL 홈경기 앞두고 '역습' 언급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 ⓒ AP=뉴시스

리버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끈 위르겐 클롭 감독도 ‘손흥민+해리 케인’ 조합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비야레알을 물리치고 챔스 결승에 오른 리버풀은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각) 리버풀 안필드에서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토트넘과 격돌한다.


올 시즌 리그 홈경기에서 패배가 없는 2위 리버풀(승점82)은 선두 맨시티(승점83)와 치열한 우승 경쟁 중이다. 토트넘전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뒤집기 우승이 어려워질 수 있다.


쿼드러플(4관왕)까지 넘보는 최강팀이지만, 클롭 감독의 걱정은 크다. 지난 4일 스페인 비야레알 원정(챔스 4강 2차전)을 치르고 돌아와 체력적으로도 지친 가운데 다음 시즌 챔스 출전권이 걸린 ‘4위’ 자리를 놓고 아스널과 치열한 경합 중인 토트넘을 상대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5일 풋볼런던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맨시티에)앞서 있는 것은 아니지만 리그 우승에 근접한 상태다. 매 경기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토트넘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지만, 강력한 역습을 생각하면 쉬운 상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의 역습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다. 최근에는 데얀 클루셉스키까지 가세해 위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6연승을 질주하던 리버풀은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케인에 선제골을, 손흥민에 동점골을 내주며 2-2 무승부에 만족했다.


경기 후 클롭 감독은 손흥민과 가벼운 포옹을 나누며 “대단했다”고 말했다. 당시 장면은 손흥민의 리버풀 이적설을 한 번 더 띄우기도 했다.


손흥민 ⓒ AP=뉴시스

리버풀을 상대로 14경기에서 7골(2도움)을 터뜨린 케인도 신경 쓰이지만, 클롭 감독이 가장 꺼리는 선수는 역시 손흥민이다. 클롭 감독과 손흥민의 악연(?)은 잘 알려져 있다.


손흥민은 클롭 감독의 팀을 상대로 커리어 통산 8골을 기록했다. 2010~2015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할 때, 클롭 감독이 지휘하던 도르트문트을 상대로 5골을 넣었다. 모두 결승골로 기록될 만큼 영양가도 높았다.


EPL로 건너와서도 비슷했다. 손흥민과 클롭 감독은 2015-16시즌 각각 토트넘, 리버풀에 자리 잡았다. 2017-18시즌에도 손흥민은 리버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2020-21시즌에도 골을 넣은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맞대결에서는 리버풀의 연승을 저지하는 골을 터뜨렸다.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번뜩이는 역습은 그야말로 날카롭다.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나 집중력도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다. 5위 토트넘(승점61)은 4위 아스널(승점63)과 4위 자리를 놓고 ‘전쟁’을 치르고 있다. “팀 승리가 최우선이다”라고 말하는 손흥민은 EPL 득점왕 경쟁 중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나란히 그라운드에서 뛴다. 클롭 감독이 극도로 경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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