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전 솔로포 이어 만루포 연타석 홈런
메이저리그 통산 99홈런..에인절스 11-3 대승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LA에인절스)가 빅리그 첫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3번타자(DH)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52(종전 0.235)로 끌어올렸다.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터뜨린 것은 지난달 16일 텍사스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다. 생애 첫 만루홈런이다. MLB에서는 물론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만루홈런은 없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았다. 이후 월시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오타니는 득점도 추가했다.
6회부터는 오타니의 시간이었다. 6회 트라웃이 2점 홈런을 더해 5-1 앞선 가운데 오타니는 좌완 제일런 빅스의 가운데 몰린 커터(약 130km)를 공략, 좌측 펜스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지난달 3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열흘 만에 터진 시즌 5호 홈런.
7회가 압권이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바뀐 투수 우완 캘빈 포처의 커터(141.7km)를 좌측 펜스 밖으로 날리는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순식간에 4점을 보탠 애너하임은 11-3으로 크게 이겼다. 연타석 홈런을 때린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99개를 기록했다.
현지 중계진은 “역시 MVP!”라며 오타니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한편, 부상 전까지 타율 0.357 맹타를 휘둘렀던 최지만은 이날도 침묵했다.
1회 2사 1루에서 에인절스 선발 노아 신더가드에 3구 삼진 당한 최지만은 3회 2사 2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2사 1, 2루에서는 2루수 땅볼에 그쳤다. 1-6 끌려가던 7회 2사 1, 2루에서는 교체됐다. 복귀 후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침묵 중인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306(49타수 15안타)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