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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산업도 친환경이 대세, 아쿠아포닉스 떴다


입력 2022.05.23 17:07 수정 2022.05.23 17:07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친환경인데다 1석 2조…물고기 키우고 채소도 기르고

유기농 순환형 양식, 물 소비량 10분의 1로 절감

산업용·가정용 시장 형성, 시스템 구축이 관건

최근 식품박람회에 아쿠아포닉스 양식 활용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서울국제수산식품·서울국제간편식HMR 전시회'에 등장한 친환경 아쿠아포닉스 기기가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며 인기도가 급상승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첨단양식실증센터가 수족관에서 물고기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유기물을 이용해 식물을 수경 재배하는 순환형 친환경 양식법을 알린 것으로, 물고기 배설물은 미생물로 분해돼 수조 속 식물의 영양분이 되고, 식물이 질소를 흡수하고 남은 깨끗한 물은 수조로 다시 돌아가는 순환방식의 1석 2조 시스템이다.


아쿠아포닉스 신기술 ⓒ뉴시스

전 세계적으로 수산업 생산량은 식자재의 수요 증가로 인해 양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견되면서 양식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가 위협을 받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고도화가 진행 중이다.


특히 양식산업 특성상 높은 밀도로 수산물을 기르다보니 기존에 형성된 생태계에는 악영향을 주고 양식장 구조물과 먹이사슬의 변화, 유기물로 인한 해양환경 문제 등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아쿠아포닉스 같은 순환 여과식 양식은 수조 속의 같은 물을 계속 순환 여과시킴으로써 수중의 유해한 오염물질을 제거함과 동시에 용존 산소를 많게 해 적은 수량으로 많은 물고기를 양식할 수 있게 하는 친환경 양식이면서 경제성도 뛰어나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통상 양식장에서는 어류의 배설물 등이 독소로 작용해 깨끗한 물로 자주 교체해야 하는 방식이지만 아쿠아포닉스 시스템은 물 순환방식으로 물 소비량이 일반 양식장의 1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한 식물 생장에 필요한 비료를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며 수경재배로 농약 등의 화학물질도 필요 없게 돼 버려지는 자원이 없다는 부분도 장점이다.


때문에 아쿠아포닉스 시스템은 미래 식량의 해결책이자 6차산업의 연구주제로도 꼽히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장량 또한 일반 재배와 비슷해 생산성도 쳐지지 않아 산업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가정용 수족관이나 미니 어항식 화분 등으로 가정에도 보급돼, 물고기 수조와 식물의 선반을 연결한 파이프를 통해 물을 지속적으로 순환시키는 방법을 활용한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산업적으로도 의미 있는 친환경 양식의 아쿠아포닉스 시스템의 고도화가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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