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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멸종위기 Ⅰ급 ‘꼬치동자개’ 1000마리 가야천 방류


입력 2022.05.25 14:23 수정 2022.05.25 14:23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올해 ‘좀수수치’ 등 추가 방류 예정

꼬치동자개 모습. ⓒ환경부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25일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민물고기인 ‘꼬치동자개’ 1000여 마리를 경북 고령군 가야천에 방류했다.


꼬치동자개는 담수어류 생태특성과 보전방안 연구의 하나로 지난해 4월부터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주)생물다양성연구소가 공동으로 인공증식한 개체다.


이날 방류 행사에는 인근 지역 쌍림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지역 사랑과 멸종위기종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꼬치동자개는 낙동강 수계인 남강 중상류 일부 수역에서 서식하는 메기목 동자개과의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됐다.


길이가 약 10cm 내외인 꼬치동자개 머리는 위아래로 납작하고 몸통과 꼬리 부분은 옆으로 짧고 납작하다. 몸은 연한 갈색 바탕에 불규칙한 갈색 무늬가 있다. 하천 중상류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나 큰 돌이 있는 유속이 느린 지역에 주로 산다.


환경부는 문헌과 현장 조사,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가야천을 방류지로 선정했다. 가야천은 물이 맑고 자갈이나 돌의 크기가 다양해 꼬치동자개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다. 더불어 유전자 고유성이 훼손되지 않은 지역이다.


가야천은 2018년과 2021년에도 꼬치동자개가가 방류된 지역이다. 이번 방류를 통해 꼬치동자개 개체군이 더욱 안정적으로 보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증식에 사용된 꼬치동자개는 경북 영천시 자호천에서 채집된 개체로 연구진은 자연 산란과 인공 채란을 통해 수정란을 얻어 치어를 생산했다. 치어는 약 1년 이상 성장해 현재 성체 단계(약 5∼7cm)로 자란 개체들이다.


환경부는 기존에 치어를 방류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 방류한 개체는 성체로 과거 복원사업에 비해 높은 성공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올해 전남 고흥군 일대에 또 다른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담수 어류인 좀수수치 등을 추가로 방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멸종위기종 증식과 방류뿐만 아니라 서식지 보전방안 마련에도 지속해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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