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효과·국외 유입 줄어든 탓
‘나쁨’ 20일에서 18일로 감소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추진한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시행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는 “해당 기간 ▲전국 초미세먼지 관측 및 기상 자료 ▲미세먼지 저감정책 추진에 따른 배출원별 감축량 ▲대기질 수치 모델링 결과 등으로 계절관리제 시행효과를 상세하게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제2차 계절관리제(2020년 12월~2021년 3월)와 비교해 기상여건이 다소 불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저감 정책 효과와 국외 영향 감소로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낮아지고, 좋음·나쁨 일수 또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해당 기간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23.3㎍/㎥로 전년 같은 기간 평균농도 24.3㎍/㎥에 비해 1㎍/㎥ 감소했다. 일평균 농도를 기준으로 하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나쁨 일수는 20일에서 18일로 2일 줄었고, 좋음 일수는 35일에서 40일로 5일 늘었다.
기상여건은 초미세먼지 농도에 유·불리한 여건이 섞여 있지만 지난해보다 조금 나빴다. 전년대비 강수량은 58㎜ 줄고 강수일은 4일 감소했다. 동풍 일수도 8일 줄고 저풍속일수는 3일 늘었다. 다만 대륙고기압 확장은 좋음 발생일 증가에 도움을 줬다. 황사 영향이 감소하는 등 유리한 기상여건도 있었다.
제3차 계절관리제 기간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1월은 평균풍속(1.8m/s)과 강수량(4.8mm)이 2019~2022년 1월 가운데 가장 작았다. 일풍속 2m/s 미만 대기정체일수(23일)는 가장 많아 초미세먼지 농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석탄발전 가동 축소, 5등급 차량 운행제한 등으로 13만 2486t 줄었다. 초미세먼지 직접 배출량은 6800t 감소했다. 초미세먼지 생성에 영향을 주는 황산화물은 4만 659t, 질소산화물은 6만 070t, 휘발성유기화합물은 2만 2957t 줄었다.
발전·산업 부문에서 3697t, 수송 부문에서 1만 977t, 생활 부문에서 1126t 순으로 감소했다.
월별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정책효과로 0.9~1.4㎍/㎥ 줄고, 국외영향 감소로 1.2~2.9㎍/㎥ 감소했다. 기상여건은 전년보다 불리하게 작용해 0.6~0.9㎍/㎥ 증가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
대형 사업장 자발적 감축과 5등급 경유차 운행제한 등으로 월별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0.9∼1.4㎍/㎥ 감소했다. 나쁨 일수는 6일 줄고 좋음 일수는 3일 늘었다.
지역별로는 충남, 경북, 부산 등에서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국외 영향은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유리하게 작용했다. 월별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1.2~2.9㎍/㎥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에 영향을 많이 주는 베이징과 허베이, 텐진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14~36% 감소해 국내 농도개선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진식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장은 “국민과 기업, 지자체 등 각계 노력으로 제3차 계절관리제가 착실히 추진돼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 효과가 나타났고, 국외 영향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