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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장에 묻힌 ‘곗돈 1200만원’…SL공사, 30년 에피소드 책으로 출간


입력 2022.07.20 11:01 수정 2022.07.20 11:01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서른 살 매립지 이야기’ 출판 기념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30년 역사를 기념해 '서른살 매립지 이야기'라는 책을 출판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는 21일 인천 서구 공사 홍보관에서 ‘서른 살 매립지 이야기’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1992년 2월 매립을 시작한 수도권매립지는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자치단체 조합 형태로 관리를 시작했다. 2000년 7월 22일 환경공단 수도권매립사업본부를 공사로 승격시켜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서른 살 매립지 이야기는 지난 30년 동안 수도권매립지에서 일한 직원과 주민들의 이야기로 채웠다. ‘소년시절’과 ‘청년시절’로 나눠 구성한 책에는 국정감사장에 등장한 파리 덕분에 직원 위생관리비가 신설된 이야기를 비롯해 ▲침출수 저류조 수위를 측정하다가 저류조에 빠져 죽을 뻔한 이야기 ▲폐페인트를 불법으로 매립하는 현장을 적발한 사연 등을 담고 있다.


곗돈으로 탄 1200만원이 매립장에 묻힌 이야기나 빗물 저류조를 썰매장으로 운영해 주민들이 행복했던 추억, 주민투표로 공사가 탄생하게 된 이야기 등 수도권매립지가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소년시절 편에 실려 있다.


청년시절 편에는 악취 민원 때문에 징계까지 받으면서 악취를 해결한 사연과 매립장에서 지뢰를 발견하고 신고했는데 녹슨 베어링으로 밝혀진 이야기, 골프장 연못에 빠진 고라니 구조 등을 실었다. 매립장 웅덩이에 살던 물고기 수백 마리를 안암호로 옮겨 방생한 일이나 매립면허 기간이 2044년에서 4자 합의에 의한 사용 종료 때까지로 바뀐 이야기 등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역사 전반을 이해할 수 있다.


백영순 SL공사 홍보과장은 “매립지 쓰레기로 전기를 만들듯 사람들의 이야기로 희망을 만들고 싶었다”며 “공사 창립기념일에 맞춰 출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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