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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이언트 스텝…부동산 거래절벽 지속되나


입력 2022.07.30 05:17 수정 2022.07.29 17:17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317건에 그쳐…역대 최저 예상

매수심리도 12주 연속 위축

“관망세에 거래 소강상태 한동안 계속”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신고 건수는 317건에 그쳤다.ⓒ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가 2.25~2.50%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나라의 기준금리(연 2.25%) 보다 상단 기준으로 역전 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한국은행도 자금 유출 방어와 물가 안정을 위해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내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맞물려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거래 침체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신고 건수는 317건에 그쳤다. 실거래가 신고기한이 한 달여 남았지만, 7월 말(29일) 기준 신고 건수로 봐도 올해 2월(815건)보다도 적은 역대 최저 건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 역시 12주 연속 위축된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집계 결과, 7월 셋째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5.0로 전주(85.7)보다 0.7포인트(p)하락했다.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가 시행된 지난 5월9일(91.0) 이후 12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 100보다 낮으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시장에서는 용산 정비창 부지 개발 계획 등으로 일부 지역 매수세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장 흐름을 반전시키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연내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 확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주택 수요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제 및 대출 정상화 방안과 용산 정비창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금리 및 물가 상승 등의 거시경제 변수들이 주택 소비심리 위축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분위기”라며 “본격적인 휴가철 비수기와 맞물려 매매 및 전세 거래 소강상태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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