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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홍민 핀다 대표 “대출도 다이내믹…관리하며 갈아타야”


입력 2022.08.07 07:00 수정 2022.08.07 13:17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제휴 금융사 62곳…누적 승인 1천조

“현금흐름 설계 종합 서비스 꿈꿔”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가 지난 3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데일리안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핀다

“원래 대출을 받으면 갚을 때까지 쭉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출은 생각보다 다이내믹한 시장이다. 금리도 계속 바뀌고 금융기관도 수시로 더 좋은 상품을 내놓고 있어서 고객이 꾸준히 신경을 쓰면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갈아탈 가능성도 높아진다.”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는 지난 3일 본사에서 데일리안과 만나 “금리가 오르고 이자 부담이 커지는 시기다 보니 내가 받은 대출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갈아타려는 소비자의 니즈도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핀다의 대출 비교 서비스를 두고 “가장 내게 좋은 대출 조건을 가장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게 차별점”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첫 번째로 파트너사가 가장 많고 두 번째로 금융기관에서 실제 심사에 쓰는 데이터를 활용하다보니 대출 심사와 관련해 정확도가 확실히 높다”고 부연했다.


대출 비교·추천 플랫폼인 핀다는 62곳 금융사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토스나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보다도 제휴 금융사가 많다. 지난 2019년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이후 현재까지 대출 승인된 금액은 누적 1000조원을 넘었다.


박 대표는 대출은 ‘사후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출을 받으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갚으라는 대로 갚는 게 아니고 상황을 계속 주시하며 좋은 조건으로 갈아탈 수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이기도 한 핀다는 324개 금융기관 여신 데이터를 활용해 대출 통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 대표는 “여러 금융사에서 받은 대출을 계좌마다 관리하는 것도 일인데 핀다가 이를 돕고 있다”며 “하나의 앱에서 모든 대출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하고 환일에 잔액이 충분한지 등을 볼 수 있도록 설계하고 부족하면 알림을 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대환대출 플랫폼에 대해서도 “은행과 고객, 플랫폼 셋 다 ‘윈윈’할 수 있는 방향”라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기존 금융사와 신규 금융사 사이에서 대출을 주고받는 것을 쉽게 하는 ‘대출이동시스템’”이라며 “은행도 인프라가 마련되면 일하기 편해지고, 고객도 좋은 금리의 대환 혜택을 쉽게 비교해보고 원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으며, 고객들이 대환 전 비교를 위해 플랫폼을 이용할테니 우리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핀다는 신용 대출 서비스를 넘어 개인사업자 대출과 자동차 금융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상권분석 스타트업 ‘오픈업’을 인수하고 오토론·리스렌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박 대표는 “우리는 모든 부분에서 현금흐름을 잘 설계하는 서비스가 되길 꿈꾸는데 창업도 목돈으로 투자해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접근”이라며 “오픈업을 통해 A지역에 B업종으로 창업하려면 얼마 정도가 들어가야하는지, 내가 내고 싶은 수익이 상위 몇%인지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리스렌트도 넓은 의미에서 돈을 빌려쓰는 영역이고 이 시장 수요가 크다고 봤다”며 “우리가 모바일로 리스렌트 구매하는 경험을 주자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고 아직은 사내 벤처 단계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핀다의 종합 비전으로 ‘현금흐름을 잘 설계하는 종합 서비스’를 꼽았다.


박 대표는 “단기적으로 대출 시장 1위 서비스로 자리매김한 다음 이체 서비스, 예적금 상품 비교·가입 등 은행이 하는 기능들을 핀다에 담고 싶다”며 “궁극적으로는 ‘돈이 필요하면 핀다하자’는 말이 관용어처럼 쓰일 수 있게 필요한 서비스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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