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주담대・전세대출, 금리 인하
신한은행이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5%p 낮춘다. 지난 22일 은행별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 직후 이틀만에 대출금리를 낮추는 것으로, 은행권 금리인하 경쟁으로 확산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직장인 신용대출 등 일부 개인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5%p 인하했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상품도 각각 0.2%p, 0.1%p씩 낮췄다.
주담대는 주택구입자금 용도로 받는 것이 원칙이나 생활자금이 급하게 필요할 때도 주택을 담보로 최대 2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전세대출 상품의 금리도 일괄적으로 0.2%p 인하했다.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 서울보증보험 3종 상품이 포함된다. 신한은행은 “이번 금리인하는 지난 7월초부터 선제적으로 시행한 금융소비자부담 완화를 위한 금리 인상기 취약 차주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달 초 신규 취급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35%p, 0.30%p씩 인하했다. 또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연 5%를 넘는 주담대 차주의 금리를 1년간 연 5%로 일괄 감면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일각에서는 신한은행이 추가 대출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예대마진 축소 경쟁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22일 19개 국내 은행 예대금리차를 비교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가 1.62%p로 가장 높았다. 금리상승기 지원은 물론 ‘이자장사 1등’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또 다시 대출 금리를 낮춘것이라는 풀이다.
이자 장사 비판을 의식한 타 은행들도 예대금리차를 줄이기 위한 조치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가 은행권의 금리 인하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NH농협은행도 26일부터 NH새희망홀씨대출, NH청년전월세대출에 최대 0.5%p, 0.3%p우대금리를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