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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벽①] 합계출산율 0.8명대 ‘턱걸이’…최저 기록 또 경신


입력 2022.08.24 12:01 수정 2022.08.24 13:17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통계청 2020년 출생 통계 발표

지난해 출생아 수 26만 600명

합계출산율 0.81명…역대 최저

서울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가 26만 6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1800명(4.3%) 감소하면서 인구 절벽 상황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1명으로 간신히 0.8명대를 유지했다.


통계청은 24일 ‘2021년 출생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는 26만 600명으로 지난해 27만 2300명보다 1만 1800명(4.3%)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0.81명을 기록하며 전년 0.84명 대비 0.03명(3.4%) 감소했다. 이는 1970년 출생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1970년(4.53명)과 비교하면 5배 넘게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粗)출생률 역시 5.1명으로 2020년보다 0.2명 줄었다.


여성(母) 평균 출산 연령은 33.4세로 전년 대비 0.2세 높아졌다. 첫째아 출산 연령은 32.6세, 둘째아 34.1세, 셋째아 35.4세로 나타났다. 35세 미만 출산율은 낮아졌고, 반대로 35세 이상 산모 비중은 35.0%를 넘어서며 전년보다 1.2%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세종과 전남만 합계출산율이 1.0명대를 웃돌았다. 세종은 1.28명으로 2020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전남은 1.02명으로 0.07명 줄었다. 전년까지 1.00명대를 웃돌던 경북(1.00명)과 제주(1.02명), 충남(1.03명), 강원(1.04명)은 0.03~0.07명 감소했다.


연도별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추이. ⓒ통계청

전체 출생아 수는 광주(8.7%)와 세종(2.9%)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전년보다 줄었다. 조출생률은 세종(9.8명), 경기(5.7명), 제주(5.6명) 순으로 높았고, 전북(4.2명), 부산(4.3명), 대구(4.5명) 순으로 낮았다.


서울은 합계출산율 0.63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도 0.64명보다 0.01명 줄었다. 부산도 0.75명에서 0.73명으로 감소했고, 인천과 대구는 각각 0.78명을 기록하면서 0.7명대 밑으로 떨어졌다.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 비율을 보여주는 출생성비는 105.1명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0.3명 늘어난 것으로 여전히 여아보다는 남아 비율이 높았다. 첫째아 출생 성비는 0.5명 증가했고,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은 각각 0.1명씩 감소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비교에서도 우리나라는 꼴찌를 기록했다. OECD(2020년 기준) 평균 합계출산율은 1.59명이다. 합계출산율이 1.0 미만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첫째아 출산 연령도 우리나라가 가장 높았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이스라엘(2.90명), 멕시코(2.08명), 프랑스(1.79명) 순이다. 우리나라 다음으로 낮은 이탈리아는 1.24명을 기록했다. 첫째아 출산 연령은 우리나라에 이어 이탈리아(31.4세), 스페인(31.2세), 스위스(31.1세) 순이다.


OECD 전체 평균으로는 2019년보다 합계출산율이 낮아졌다. 라트비아(1.74명)와 벨기에(1.72명), 리투아니아(1.69명), 헝가리(1.52명), 캐나다(1.50명), 핀란드(1.37명), 룩셈부르크(1.37명), 스페인(1.36명)만 소폭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합계출산율 및 첫째아 출산연령 비교 표. ⓒ통계청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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