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양환경정보포에 훈련사진·동영상 13일 게재
"현재 태풍 여파로 수족관에서 야생적응 훈련 중"
해양수산부가 일반 국민들이 직접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야생적응 훈련 과정을 볼 수 있도록 그동안의 사진과 동영상을 해양환경정보포털 홈페이지에 13일 게재한다고 밝혔다.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는 지난 8월 4일부터 약 한달 간 제주 바다에 위치한 가두리 훈련장에서 야생적응 훈련을 받았다.
해수부에 따르면, 비봉이는 빠른 조류와 높은 파도 등 바다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살아 있는 물고기를 사냥하는 데에도 익숙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무리와 접촉하는 모습도 매일 관찰됐다.
그간 해수부는 비봉이의 빠른 야생 적응을 위해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훈련과정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비봉이 방류 협의체 및 기술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훈련 진행상황 등을 담은 일부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양환경정보포털(meis.go.kr) 홈페이지 내 ‘해양생태&해양보호’ 메뉴에 있는 ‘남방큰돌고래(비봉이) 훈련’을 클릭하면 누구나 비봉이의 훈련 모습 영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비봉이가 가두리 훈련장으로 복귀한 이후에 야생적응 훈련 모습을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해 일반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비봉이는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지난 8월 31일 퍼시픽리솜 수족관으로 긴급 이송돼 현재 수족관에서 야생적응 훈련 중으로, 해상 상황과 가두리 훈련장 보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시 해상 가두리로 보낼 계획이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지난 한 달 동안 비봉이의 야생적응 훈련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비봉이의 성공적인 방류와 빠른 야생적응을 위해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