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서 멀티골 폭발
챔피언스리그서 무려 3시즌 만에 득점, 토트넘 3-2 역전승 견인
손흥민(토트넘)이 모처럼 챔피언스리그에서 골 맛을 보며 포효했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4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3-2 역전승을 견인했다.
조별리그 2승(1무 1패)째를 챙긴 토트넘은 승점7을 수확하며 D조 1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리그서 23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EPL)을 차지할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지만 정작 UCL 무대에서 골는 없었다. 소속팀 토트넘이 2019-2020시즌 이후 UCL에 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손흥민이 UCL서 득점포를 가동한 것은 2019년 11월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전 멀티골이 마지막이다.
올 시즌 토트넘이 3년 만에 UCL로 복귀한 가운데 앞선 3경기에서 침묵을 지켰던 손흥민은 오랜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포효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0분 해리 케인이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EPL 최고의 단짝 손흥민과 케인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공식전 50골을 합작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달 18일 리그서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한 달 가까이 잠잠하다 마침내 침묵에서 벗어났다.
동점골을 성공시킨 이후에는 최근 세상을 떠난 잔 피에로 벤트로네 코치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기세를 올린 손흥민은 토트넘이 2-1로 앞선 전반 36분 에밀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받아 완벽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뛰던 시절과 현재 토트넘에서 프랑크푸르트와 총 8번을 만나 단 한 골에 그쳤던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로 묵은 체증을 내려보냈다.
일찌감치 멀티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내심 해트트릭까지 노려봤지만 전반 42분 회심의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전에도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린 손흥민은 후반 15분 프랑크푸르트 투타의 퇴장을 유도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후반 막판 프랑크푸르트의 공세에 한 골을 내줬지만 손흥민의 활약으로 승리를 지키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