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사문제, 한화 소관"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20일 최근 산은이 구조조정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남아있는 매각을 조속히 추진해 민간의 역량에 맡기겠다"고 답했다.
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산은 관리 체제 있는 기업들은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양정숙 의원의 지적에 "나름 최선 다해서 관리하려고 했다고 생각하지만 구조조정이 산은 힘만으로는 잘 되기는 어렵다"며 "향후 산은의 구조조정 역량 키우고 여러번 말했듯 조속하게 빨리 매각해 민간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키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양 의원은 또 "산은이 대우조선해양이 공적자금 7조1000억원을 들여 관리하다가 3분의 1밖에 안되는 금액인 2조원에 한화그룹에게 매각했다"며 "2008년도 한화그룹이 처음 인수를 추진했을 때 대금 지급 변경 조건을 받아들였으면 혈세 낭비가 없지 않았겠냐"고 '헐값매각' 문제를 지적했다.
강 회장은 이에 "2008년 당시 대우조선은 시가총액이 10조원에 달하는 회사였지만 현재 시총은 2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고 답했다.
강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하도급 쟁의 문제 등에 대해서도 "대우조선해양이 알아서 할 문제고 앞으로 경영권을 가질 한화그룹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