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패션 시장에 비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프는 최근 한 달(10월1~31일)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죽, 모피, 울 등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패션 아이템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기후 위기 대응, 동물복지 등을 위해 식품뿐 아니라 패션·뷰티 등 생활 영역 전반에서 비건에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동물성 소재 사용이 많은 겨울 패션 의류까지 열풍이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구스 다운, 밍크 모피 등 동물 털과 가죽을 주로 사용하는 겨울 외투에서 비건 상품의 인기가 높았다. 밍크코트나 폭스퍼 등 모피를 대신해 인조로 비슷하게 만든 ‘페이크 퍼(Fake Fur)’ 상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754% 증가했다.
동물 가죽이 아닌 합성 피혁이나 친환경 소재로 만든 ‘비건 재킷’과 동물 털(거위, 오리 등) 대체재로 웰론 같은 인조 충전재를 사용한 비건 패딩도 각각 901%, 315% 매출이 늘었다.
겨울철 보습 화장품도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건조한 겨울 필수품인 립밤(24%)부터 자연 유래 성분이 들어간 비건 세럼과 비건 크림도 전년보다 223%, 840% 상승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위메프는 소셜밸류 캠페인 ‘위메이크잇’을 통해 천연·비건 뷰티 브랜드 율립의 립밤·립스틱을 큐레이션해 판매하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채식을 넘어 패션까지 비건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섬유 기술의 발달 등으로 보온성은 물론 심미성까지 갖춘 다양한 비건 의류가 등장하면서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