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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상환 지연에 고정형 출금 가능성↑…“유동성 공급 방안 마련”


입력 2022.11.22 14:17 수정 2022.11.22 14:17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이틀 뒤인 24일 출금 지연 이후 최초로 고정형 상품 만기 도래

제네시스, 금주 상환 여부 알린다 했으나 아직 공식입장 없어

우려와 달리 ‘코인런’ 발생 안해…“일반고객 자산 분리 보관”

고팍스 로고ⓒ고팍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의 예치 서비스 ‘고파이’ 자유형 상품에 이어 고정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 지급 지연도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파이 자금을 운용하는 제네시스 트레이딩(이하 제네시스)은 이번주 내로 고팍스에 상환 여부를 전달하기로 약속했으며, 고팍스는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긴급 자금 수혈 방안을 논의 중이다.


고팍스는 지난 21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고파이 자유형 상품 잔고 전액에 대해 제네시스에 상환을 요청했고 상환 요청이 최대 3일 이내로 이행될 것이라고 확답받은 바 있다”면서 “그러나 제네시스가 신규 대여와 상환의 잠정 중단을 발표하면서 이행되지 않았고 곧 만기가 도래하는 고정형 상품의 만기 준수 여부 역시 불투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고팍스는 그동안 미국 가상자산 대출업체 제네시스를 통해 고파이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고객이 예치한 가상자산을 제네시스가 운용하고 고팍스가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다. 이 가운데 지난 11일 거래량 기준 3위인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하면서 유동성 우려가 고팍스에도 번졌다. 제네시스 자금 1억7500만달러(약 2300억원)이 FTX에 묶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에 고팍스는 16일 고파이 자유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 지급을 중단했다. 제네시스가 고팍스의 상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이후 FTX 파산 여파로 신규 대여와 상환을 잠정 중단했기 때문이다.


고파이 자유형 상품 출금이 지연되자 고정형 상품 출금도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출금 지연 이후 최초로 만기가 도래하는 고정형 상품 ‘BTC 고정 31일’의 만기일이 불과 이틀 뒤인 24일이기 때문이다.


고팍스는 제네시스의 상환 가능 여부에 대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동시에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긴급 자금 수혈 방안을 마련 중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이번 주 안으로 (상환 여부)를 확인하고 답변해줄 수 있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으며 이를 알 수 있는 다른 채널이 있는지 계속 확인 중”이라며 “유동성 공급을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 논의를 진행 중이며 구체화되는 대로 진척 상황을 공유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일반고객 예치금이 급격하게 빠져나가는 코인런을 우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고팍스는 고파이 예치금과 일반고객 자금은 분리 보관되어 있다며 투자자 우려를 불식했다.


고팍스는 전날 공지에 대해 “본 공지는 고파이 상품에만 해당되며, 고파이에 예치된 자산과 고팍스 일반고객 자산은 분리 보관돼 있어 일반 고객자산에는 영향이 없다”며 “고팍스에 예치된 고객들의 자산은 100% 이상 보유 중으로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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