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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출 순위 TOP 10’ 4강행 얼마나 어려울까


입력 2022.12.13 08:00 수정 2022.12.13 08:0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4강 진출을 경험한 국가는 고작 25개국에 불과

2002년 한국-터키 이후 20년 만에 모로코 진출

아르헨티나 메시(왼쪽부터)-크로아티아의 모드리치-프랑스의 음바페-모로코의 하키미.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 AP=뉴시스

이제 남은 팀은 고작 4개국.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 프랑스와 모로코가 결승 진출을 놓고 준결승서 맞붙는다.


먼저 나서는 팀은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다. 두 팀은 14일 오전 4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 1경기를 벌인다. 승리 팀은 당연히 결승 진출, 패하면 3~4위전으로 떨어진다.


이튿날에는 프랑스-모로코의 맞대결이 예고되어 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는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는 반면, 아프리카 팀으로는 최초로 4강에 오른 모로코는 지금까지 단 1실점만을 했을 정도로 숨 막히는 수비력이 최대 무기다.


월드컵은 1998년부터 종전 24개국 출전에서 32개국으로 확대, 8개조로 4팀씩 배치돼 조별리그를 벌인 뒤 상위 두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토너먼트 역시 단판 승부이며 패하면 그대로 탈락하는, 말 그대로 뒤가 없는 승부를 펼치게 된다.


즉, 4강까지 올랐다는 것은 실력이 검증됐음을 의미한다. 대진표와 선수 부상 등 어느 정도의 운도 따라야 하지만 현대 축구의 트렌드를 정확히 꿰고 있거나 자신들만의 장점을 부각 시키는 팀들만이 4강 진출 자격을 얻는다.


7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프랑스가 대표적인 예다. 프랑스는 1990년대까지 강팀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자국에서 열린 1998년 대회서 우승한 뒤 이번 대회까지 벌써 3번이나 4강 무대에 올라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대 축구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장점을 극대화 시킨 팀이 바로 프랑스다.


월드컵 4강 진출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남미 전통의 강호 아르헨티나 역시 6번째 준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마라도나 시대를 거쳐 리오넬 메시라는 역대급 선수가 등장한 아르헨티나는 2014년(준우승) 이후 8년 만에 4강에 올랐고 내친김에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맞붙게 될 크로아티아는 신흥 축구 강국으로 이번이 월드컵 7번째 출전이지만 벌써 3번째 4강 진출이다. 1998년 3위, 지난 대회 준우승, 한 계단씩 상승하고 있는 크로아티아다.


대회별 첫 4강 진출팀. ⓒ 데일리안 스포츠

4강 진출 최다 기록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서 탈락한 독일이 보유하고 있다. 통산 20회 출전(서독 시절 포함)의 독일은 절반이 훌쩍 넘는 무려 13번(우승 4회)이나 4강에 올라 유럽 최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2회 연속 조별리그서 탈락하며 전차군단의 기운이 쇠락했다는 비판과 마주하고 있다.


유럽에서 독일이 강세였다면 남미의 자존심은 브라질이다. 월드컵 전 대회(22회) 출전 중인 브라질은 절반인 11차례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 이후 5차례 본선서 4강 진출이 단 1회에 그친다는 점을 곱씹어 봐야 한다.


FIFA의 회원국 수는 211개국, 이 가운데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한 팀은 80개국에 불과하며 4강 진출을 이뤄낸 국가 역시 단 25개국에 불과하다. 2002년 한국이 터키와 함께 첫 4강 진출을 이뤄냈고, 그로부터 20년 뒤인 이번 대회서 모로코가 기적을 연출했다. 그만큼 4강 진출은 험난하며 소수의 팀에게만 허락된 자리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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