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지역단위 축산악취개선 활동 결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2.12.15 11:01  수정 2022.12.15 11:01

전국 33개 지역 민원 전년보다 55% 감소

지역협의체 구성 등 갈등 예방 효과


ⓒ데일리안DB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지역단위 축산악취개선 활동이 결실을 맺고 있다. 축산악취 민원이 잦은 33개소를 대상으로 개선사업을 벌인 결과 지역 민원이 전년보다 55%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다.


15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 한해 지자체와 협력해 주요 관광지, 고속도로, 혁신도시 등 축산악취로 인해 국민 불편이 우려되는 33개 지역을 축산악취 집중관리지역으로 지정, 악취저감시설 및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지원했다. 특히 농가·시설별로 수립한 악취개선계획 이행을 지속적으로 점검함으로써 악취 발생을 사전 차단했다.


또 지역별로 지자체, 축산농가, 지역주민, 생산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악취개선 지역협의체’를 구성하고 축산환경관리원, 대한한돈협회, 농협, 학계, 축산환경 상담사 등 전문가들의 자문 및 현장지원 등 분뇨처리 개선, 악취저감시설 설치, 경축순환 활성화로 주민 간 갈등을 예방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개선사업이 그동안 도시화로 인해 지속 증가하던 축산악취 민원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경남 김해를 비롯해 예천, 무안, 곡성 등 악취 민원 발생 건수가 많은 10개 지역의 경우 악취 민원이 지난해 모두 3070건에서 1694건으로 감소(55%)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의 경우 축산농가와 인근 주민이 개선 일정을 공유하며 산업 영위와 주민 환경 균형을 위해 공동으로 지켜야 할 규칙(주변지형·악취감지 잦은 시간 고려해 분뇨처리·반출 시각 규정 등)을 정하는 등 소통 노력을 통한 주민과 불신 해소로 악취민원 수가 개선 시작 단계인 2020년(5157건) 대비 약 80% 줄었다.


이러한 지역단위 악취개선 붐도 점점 확산되는 추세다. 금산, 당진, 보령, 함양 등 33개 지역 외 다양한 시·군에서도 악취개선 지역협의체를 자발적으로 운영해 악취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완주에서는 ‘악취저감을 위한 지역협의체 운영조례’를 수립해 협의체 활동을 정례화했다.


경북 예천군은 정화방류 확대를 통해 악취 문제가 대폭 감소됐다. 그간 부족한 공공처리시설 용량으로 인해 반출되지 못하고 적체된 분뇨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가 계속됐는데, 주민 협의를 통해 분뇨발생량이 많은 농가부터 자가 정화처리를 80㎥/일, 연 3만t 규모로 확대함으로써 분뇨 적체 문제를 해결하고 악취민원이 80% 이상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상주, 보성, 고창, 청양, 홍성 등 퇴비 생산량이 많은 지역은 고품질 퇴비 생산을 위한 축산농가 교육·자문(컨설팅)으로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1356호 농가 퇴비 품질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경종농가 협의체를 통해 퇴비가 필요한 경종농가와 연계해 퇴·액비 이용을 확대한 결과 화학비료 사용량을 76% 절감하는 등 고품질 가축분 비료 생산 확대를 통한 친환경 순환농업 활성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악취측정 정보통신기술(ICT) 기계·장비를 활용(2022년 12월 기준 624개소 설치)해 전국단위 악취 점검과 분석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부터 일정 암모니아 농도(20ppm)를 초과하는 빈도가 많은 축산농가 및 시설 10개소를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 ICT를 활용한 집중 관리를 통해 평균 암모니아 농도가 96.2% 이상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경석 농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장은 “악취개선 체감 이유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 결과 축산농가의 노력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며 “축산악취개선 붐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지금, 축산업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환경친화적 축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축산농가 스스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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