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집값 하락이 가속화되며 전국 주택 낙폭이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서 역대 최대치로 커졌다.
15일 부동산원의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는 1.37%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12월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발생한 금융위기(-0.78%) 당시보다도 큰 폭의 하락이다. 직전월(-0.77%)보다는 하락 폭이 2배 가까이 커졌다.
서울은 1.34% 내려 전월(0.81%)에 이어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하며, 2008년 12월(-1.39%) 수준에 근접했다. 수도권은 -1.02%에서 -1.77%로 낙폭을 키웠고지방(-0.55%→-1.01%), 5대 광역시(-0.88%→-1.53%) 모두 낙폭이 1%대로 확대됐다.
경기와 인천은 1.91%, 2.41% 떨어졌다. 세종도 -1.48%에서 -2.33%로 낙폭을 키웠다.
아파트만 보면 서울이 2.06% 하락해 부동산원 조사 이래 19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값도 지난달 각각 2.02%와 2.49% 떨어졌다.
전세시장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의 주택종합 전셋값은 1.84% 하락해 전월(-0.96%) 2배 수준으로 낙폭이 커졌다. 인천(-1.36%→-2.42%), 경기(-1.39%→-2.36%)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아파트 전셋값 역시 서울(-2.89%), 수도권(-3.21%), 전국(-2.36%) 모두 떨어져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월세도 지난달에는 하락 전환했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는 10월 0.05% 상승에서 지난달 0.11% 떨어졌고, 수도권(0.06%→-0.21%), 서울(0.09%→-0.04%), 지방(0.05%→-0.03%) 모두 하락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