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우리 기업의 해외프로젝트를 측면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을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수은은 15일 인도네시아 인니 국영석유가스회사 페르타미나와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 사업에 11억9000만 달러 규모의 PF금융 지원 약정을 체결했다.
이날 주한인도네시아대사관에서 열린 서명식에는 젤다 울란 카르티카 주한 인도네시아 부대사, 타우픽 아디티야와르만 페르타미나 정유·석유화학 부문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및 김형준 수은 프로젝트금융본부장이 참석했다.
인니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사업은 페르타미나가 칼리만탄섬 동남부에 운영중인 정유설비를 증설 및 개보수하는 사업으로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총 44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수은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지원을 위해 지난 2018년 9월 EPC 입찰단계부터 금융지원의향서를 발급하고, 원활한 공사대금 결제를 위해 페르타미나와 2019년 7월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한 후 브릿지론 1억 달러를 대출했다.
수은은 이번 사업으로 우리나라 다수 중소·중견기업 기자재를 포함해 약 10억 달러 상당의 국산 제품과 용역이 수출되는 등 높은 외화획득효과가 기대하고 있다.
이날 약정식에 참석한 김형준 수은 본부장은 "내년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정책금융을 통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겠다"며 "특히 해외 주요 발주처인 페르타미나와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다져서 추후 발주 예정인 인니사업들도 한국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수은이 교두보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