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이근호 회장이 새해 첫 과제로 신인선수 최저연봉 인상 문제를 거론했다.
이근호 회장은 “지난해 바쁘게 구단들을 방문해 선수 인권발전 세미나를 개최하고 6월 호국보훈의 달 캠페인 행사 진행과 원데이 클래스, 자선경기 행사와 정기총회까지 하다 보니 1년이 물 흐르듯 빠르게 지나갔다. 2023년에도 선수협은 해야 할 일이 많은 만큼 쉬지 않고 달리고자 한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문제는 신인선수 최저연봉 인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신인선수의 최저 연봉 문제는 선수협이 예전부터 매우 중요하게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
염기훈 부회장은 “프로축구 신인선수 최저연봉 문제에 대한 고충을 많이 받았다. 제가 알아보니 2016년 자유계약이 처음 도입된 시절 최저시급이 6,030원이다. 이때 정해진 신인선수 최저연봉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2023년 현재 최저시급은 9,620원으로 약 65% 상승이 되었는데도 선수들의 연봉은 제자리걸음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2023년 기준 하루 8시간, 주 40시간 근로를 기준으로 주휴수당을 포함하여 대략 월 200만원. 연봉으로 24,126,960원을 받는다. 현재 신인선수들은 고용노동부가 정한 최저연봉과 동일한 임금을 받고 있다.
근무 형태가 하루 8시간 주 40시간 근로가 아닌 만큼 실상은 최저연봉보다 낮은 연봉으로 현재 축구 선수들은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는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한 액수이며 이에 선수협은 현재 물가와 맞지 않는 최저연봉문제를 진중하게 검토하고자 한다. 염기훈 부회장은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딛는 선수들이 생활조차 되지 않는 돈을 받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다. 운동에만 전념해야 하는 프로선수가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최저 연봉 2,400만원으로 생활하라는 것은 상당히 부족한 현실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연봉 양극화가 심하다고 기사화된 프로야구의 경우 최저연봉은 3,000만원, 프로농구의 경우는 3,500만원, 프로배구는 4,000만원으로 프로축구와는 차이가 있다. 리그의 질적 하락을 자초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연봉 선수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김 총장은 “이에 선수협은 연맹 사무국과 저연봉 선수들의 처우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한 가수가 운영 중인 중소기업에서도 구인공고를 2,400~2,600만원으로 올려 이슈로 크게 번진 상황이기까지 하다. 언론에서 집중포화를 받고 근본적인 최저연봉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뿐만 아니라 김 총장은 “현재 물가와 맞지 않는 최저연봉은 선수의 사기 저하 및 오롯이 운동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 수밖에 없어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선수협 사무국은 보고 있다. 이에 선수협은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관련 자료를 모아 2023년 첫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선수협은 선수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최소한의 최저연봉 인상은 꼭 필요하다는 게 현재 입장이다. 모든 선수의 의견을 모아 좋은 결론을 만들고자 의견을 수렴 중이다.
한편, 선수협은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관련 자료를 모아 2023년 첫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