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사망자 3만 5000명 넘겨

튀르키예 3만1643명·시리아 3581명 집계

2003년 ‘이란 대지진’ 피해 규모 뛰어넘어

가족 잃고 잔해 더미에 앉아있는 시리아 소년. ⓒ AFP/연합뉴스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덮친 강진의 공식 사망자가 3만5000명을 넘어섰다.

미국 NBC방송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강진에 따른 사망자 수가 최소 3만1643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최소 358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두 국가의 사망자 수는 모두 3만5224명으로 2003년 이란 대지진(사망자 3만1000명)의 피해 규모를 뛰어넘었다. 아직 구호와 수습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시리아의 사망자 수는 정부 측 공식 집계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일어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매몰자들이 생존할 가능성이 더욱 줄어들고 그만큼 사망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추운 날씨가 이어져 생존 가능성을 더욱 낮추고 있다. 전날 밤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의 기온은 영하 6도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