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최초 여성 우주인 임명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3.02.15 18:46  수정 2023.02.15 23:03

SSC "우주정거장행 10일짜리 우주비행 임무 투입"

사우디 우주위원회(SSC)는 14일(현지시간) 첫 여성 우주인 선발 사실을 발표했다. ⓒ사우디우주위원회 트위터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 탄생했다.


AFP통신, 사우디 국영 SPA 등에 따르면 사우디 우주위원회(SSC)는 14일(현지시간) 올해 하반기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할 10일짜리 우주 비행 임무에 첫 여성 우주인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선발된 여성 우주인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발된 여성 우주인 라이야나 바르나위(33)는 뉴질랜드와 사우디에서 각각 생체의과학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암 줄기세포 분야에서 9년간 연구원으로 일해 왔다.


SSC는 이 여성 우주인이 동료 사우디 남성 우주비행사와 함께 스페이스X의 드래건 우주선을 타고 날아가 ISS에서 실험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우디는 현재 우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가로 2명을 선발해 훈련 중이다.


해당 우주 프로젝트는 사우디가 미국의 민간 우주업체인 액시엄 스페이스와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사우디는 3명의 우주인을 배출하게 된다.


AFP는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파격적인 개혁 정책을 통해 보수적인 왕국의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고 평했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수니파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와하비즘(Wahhabism·이슬람 근본주의)을 추종해 종교적·사회적 이유로 과거 여성의 활동에 제약이 많았다. 하지만 무함마드 왕세자가 왕정 실권을 장악하며 여성의 자동차 운전 허용, 취업 장려 등 개혁 정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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