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경연 "올해 기준금리, 연말 3.75~4.00% 전망"


입력 2023.02.23 06:00 수정 2023.02.23 06:00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주요국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 달라져"

ⓒ연합뉴스


현재 3.5%인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상반기 3.75%, 연말 3.75~4.0%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3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2023년 기준금리 예측과 정책 시사점'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한경연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국내 물가불안으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높다고 내다봤다.


둔화세를 보이던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올해 1월 들어 재차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아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할 개연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경연은 국내물가 불안도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이후 둔화되던 소비자물가는 올해 1월 재차 상승했고, 농산물‧석유류 등 계절적요인에 의한 가격변동요인을 제거한 소비자물가인 근원물가 역시 작년 8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경연은 "특히 올해 1월 근원물가 상승률(5.0%)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월(5.2%)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라며 "근원물가가 안정되지 못할 경우, 향후 국제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더라도 소비자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연은 "추가적인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지만, 침체된 실물경제에 대한 악영향을 고려했을 때 인상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다양한 분석 결과, 한국의 기준금리가 가장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 변수는 EU의 기준금리"라고 강조했다.


한경연은 한국은행이 그동안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미국의 기준금리를 일방적으로 추종하지 않고 주요 경쟁국들의 기준금리 수준과 물가‧성장률 등 국내외 경제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경연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석유류 등 국제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안정돼 주요국들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없을 경우에 국내 기준금리는 상반기 3.75%로 인상돼 하반기에도 유지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하반기에도 기준금리는 한 차례(0.25%)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국내경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물가부담과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국내 기준금리 인상압력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한은의 통화정책운용에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미국의 금리인상을 단순 추종하기보다는 경쟁국의 금리인상 여부와 국내 경제상황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신중한 금리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