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홈에서 선두 흥국생명을 잡고 3연패를 끊었다.
GS칼텍스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17, 29-31, 23-25, 25-19, 15-10) 승리했다. 연패 늪에서 빠져나온 GS칼텍스(승점41) IBK기업은행(41점)보다 1승이 많아 5위로 올라섰다.
6일의 휴식을 취한 GS칼텍스는 모마(37점)-강소휘(23점)-권민지(18점)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흥국생명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1세트를 어렵지 않게 따낸 GS칼텍스는 2~3세트를 내주며 끌려갔지만, 4세트 막판부터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세트스코어 2-2를 만든 뒤 모마 활약에 힘입어 5세트를 가져오며 승리를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생일을 맞이한 김연경이 26점을, 옐레나가 25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5세트에서 모마-강소휘를 막지 못해 패했다.
‘명장’ 아본단자 감독은 V-리그 데뷔 2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연패에 빠진 팀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흥국생명은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승점1을 수확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5경기 남겨둔 가운데 현대건설(승점64)과의 승점 차도 6으로 벌렸다.
경기 후 김연경은 미소를 잃지 않고 흥국생명 선수들을 격려하며 어깨를 두드렸다. 감독 경질 사태로 어수선할 때는 이기고도 잘 웃지 않았던 김연경이다.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안정을 찾은 현재의 흥국생명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