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축구종합센터 입성! 홍명보 감독 “시설 만족...포트2 수성해야”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11.10 18:46  수정 2025.11.10 18:46


충남 천안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 뉴시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 입성한 홍명보 감독이 시설과 환경에 크게 만족하면서도 11월 A매치 2연전에 대한 비장한 각오도 전했다.


홍 감독은 10일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소집훈련 실시에 앞서 "이전에는 호텔 생활을 하면서 버스로 이동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며 "선수들이 더 편안하게 쉬고 집중해서 훈련할 수 있다는 점이 축구종합센터의 장점이다. 선수들이 운동장 상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새 보금자리’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2018년 대한축구협회가 '제2 NFC' 건립 추진에 나서면서 마련한 공간이다. 총면적 14만5000평(47만8,000㎡)에 11면의 축구장을 갖춘 시설로 건립비용만 약 1700억 원 들었다.


2022년 착공해 올해 9월 임시 사용 승인을 받았다. A대표팀은 이번에 처음으로 입소했다. 파주 NFC는 2026년 프로축구 K리그2(2부) 참가를 앞둔 파주 프런티어 FC 구단의 공식 클럽하우스로 사용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이곳(천안 축구종합센터)은 한국 축구의 미래 문화가 형성되는 곳이다. 책임감을 갖고 첫 훈련부터 잘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식사 장소 등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식사를 하지 않았다. 먹어본 다음에 따로 말하겠다”며 웃었다.


11월 A매치 2연전 얘기가 나오자 웃음기는 사라졌다.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허벅지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백승호(버밍엄 시티)-이동경(울산 HD)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손흥민-홍명보 감독. ⓒ 뉴시스

홍 감독은 "축구에서는 허리가 굉장히 중요한데 새롭게 중원을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볼리비아전까지) 남은 3일 동안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들과 각자의 역할에 대해 소통하면서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결과를 이끌어내 포트2에 들어가는 게 가장 시급하다. 기존 플랜을 잘 가져가면서 결과도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에 자리한 한국은 오는 12월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23위 이내를 유지해야 포트2를 배정받을 수 있다. FIFA는 11월까지의 랭킹을 기준으로 조 추첨 포트를 분배할 예정이다.


월드컵 조추점에서 강팀을 만날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포트2에 진입해야 한다. 홍명보호는 오는 14일 볼리비아(76위), 18일 가나(73위)를 상대한다. 조 추첨에서 '포트2' 수성을 위해선 승리가 절실하다.


18개월 만에 부활해 대표팀에 복귀한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을 반겼다.


홍 감독은 "조규성은 현재 (몸 상태가)많이 회복된 것 같다. 경기 감각적으로는 아직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에는 너무 많은 것들을 기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표팀에서 기운을 얻고 소속팀에 복귀해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벨기에 프로축구 무대에서 골을 터뜨린 오현규(헹크)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 팀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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