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시즌 준비 위해 무릎 수술, 재활기간 1년 가량 소요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불참
김연경 은퇴 이후 명예회복 노리는 여자배구 큰 타격
명예회복을 벼르는 여자배구가 주축 선수 김희진(IBK기업은행)의 이탈로 전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김희진의 소속팀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이 2월 27일자로 무릎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즌 초부터 무릎통증이 있었던 김희진은 병원 진료 결과를 토대로 근력 보강 및 재활 등 구단의 관리 하에 운동을 지속하며 이번 시즌 28경기에 출전했다.
팀 동료와 팬을 위해 통증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지만 부상 부위 확대 방지 및 차기 시즌 준비를 위해 구단과 협의 하에 조기 수술을 결정했다. 김희진은 우측 무릎 반월상 연골판 수술을 받았으며, 재활기간은 1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여자배구 대표팀도 비상이 걸렸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올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등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룬 여자배구는 이후 김연경(흥국생명)과 양효진(현대건설) 등 베테랑 선수들이 물러난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실제 지난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2전 전패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이에 올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데 김희진이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면서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 예선전 전망이 어두워졌다.
2012 런던올림픽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해 4강 신화를 견인했던 김희진은 도쿄 대회까지 두 차례 올림픽 4강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대표팀에서 영광의 순간을 늘 함께했다.
특히 김연경이 없는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게 된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함께 당분간 여자배구를 이끌어줘야 할 선수다. 지난 2월에는 세자르 감독이 지켜본 V리그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기대가 컸다.
무엇보다 김희진은 대표팀에 몇 안 되는 아포짓 스파이커 자원이라는 점에서 그의 이탈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