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 처음 뛰어든 사람들이 마주하게 되는 고민 중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입찰금액을 정하는 것이다. 물건을 정하고 임장과 권리분석을 잘 마쳤다고 해도 경매의 성패는 입찰금액에 달려 있어서다.
21일 경매데이터전문기업 지지옥션은 지난해 선보인 ALG의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공개했다.
ALG는 2022년 지지옥션이 업계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한 부동산 경매 적정가 예측 시스템으로 지지옥션이 수십년간 축적한 경매 빅데이터를 딥러닝·머신러닝 등 최첨단 기술로 분석하고, 인공지능(AI)으로 낙찰 적정금액을 산출해 준다.
업그레이드 된 ALG 2.0은 예측 서비스 대상이 넓어졌다. 기존 서비스가 주거시설의 적정가 예측에만 그쳐왔던 것과 달리 ALG 2.0은 업그레이드 된 분석기법을 바탕으로 기존 서비스 되던 주거시설 외에도 비주거형 상가 및 토지, 특수형태의 물건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예측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실거래 및 시세데이터 등의 정보들이 많이 노출돼 있고, 공시지가나 유사물건의 가격정보, 지역정보 등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데이터를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아파트, 다세대, 다가구 주택처럼 부동산 적정가 예측이 비교적 용이한 주거시설의 경우, 기존 ALG에서 낙찰적정가를 서비스 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가, 병원, 종교시설 등의 특수한 용도의 물건들은 시세측정도 힘들뿐만 아니라 유사 거래사례를 찾아보기도 쉽지 않았다. 또 상가의 경우, 지역과 업종간의 상관관계, 면적에 따른 가격변화에 대해서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적정가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지지옥션은 물건별 매칭율을 높이고,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추가해 ALG 2.0에 적용함으로써 특수한 용도의 경매물건들까지 예측이 가능하게 됐다.
부동산 경매 적정가의 정확성이 한층 높아졌다.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본은 학습데이터의 양이다.
지지옥션은 40여년 간 쌓아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부동산 낙찰가를 예측이 가능한 데이터를 확보, AI분석기법의 발전으로 적정가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단 설명이다. 아울러 ALG 2.0은 경매물건에 대한 관심도와 금리 등의 부동산 심리요소까지 포함시켜 더욱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 졌다.
해당 시스템은 경매를 처음 시작하는 실수요자,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채권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기관이나 부동산 연구를 진행 하는 연구기관 등에 유용한 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지지옥션은 ALG 2.0에 특수권리관계를 정교하게 분석한 인수가액까지 반영해 정확도를 높이고, 당해차 입찰의 낙찰유무까지 판단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강경모 지지옥션 AI센터장은 "ALG 2.0은 발전된 분석기법을 바탕으로 기존 ALG의 예측 정확도를 대폭 상승시켰으며, 주거시설에만 머물러 있던 예측서비스의 범위를 상업시설 및 토지까지 확대해 서비스하고 있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특수권리관계를 더욱 정교하게 분석하는 방법으로, 인수가액이나 당해차 낙찰유무까지 포함한 수준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