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남양연구소 김지완 연구원에 '더 뉴 아반떼'와 300만원 선물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1t 트럭을 자기 차로 가로막아 대형 사고를 막은 현대자동차 연구원이 회사로부터 새 차와 격려금을 선물 받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7일 남양연구소 소속 김지완 연구원에게 이달 초 출시된 신차 ‘더 뉴 아반떼’를 선물했다.
김 씨는 지난 7일 저녁 화성시 비봉 매송고속도로에서 1t 트럭 운전자가 의식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연이어 들이받는 것을 목격하고 자신의 아반떼 차량으로 앞을 막아 강제로 세워 멈추게 했다.
사고가 난 도로는 시속 90km까지 달릴 수 있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 씨의 기지로 인명피해와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당시 김 씨는 특별한 상해를 입지 않았지만 자신의 차는 크게 파손됐다.
뉴스가 알려지면서 댓글에는 "영웅 중의 영웅", "멋진 대한민국 국민", "자랑스럽다", "대단한 용기와 빠른 판단이 생명을 구하고 큰 사고를 막아 냈다" 등 칭찬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특히 김 씨는 남양연구소 안전성능시험1팀 소속 연구원인 것으로 알려져 의미를 더했다. 차량의 충돌 테스트를 진행하며 더욱 안전한 차를 개발하는 직업을 가진 이가 도로에서의 안전을 몸 바쳐 지킨 셈이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언제라도 악셀을 좀 더 밟으면 급하게 발진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골든타임도 지켜야겠다 이런 생각도 있었다"며 "사실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가 또 자동차 안전 관련 분야다 보니까 조금 더 의미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김 씨가 자신의 차량 파손을 감수하면서까지 선행을 했다는 점을 감안해 손해를 대신 보전해주는 차원에서 같은 모델의 신차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300만원의 특별 격려금까지 지급해 김 씨의 선행이 다른 직원들에게도 귀감이 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