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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로 트럭 막아 생명 구한 현대차 연구원, 새 아반떼 받았다


입력 2023.03.23 11:52 수정 2023.03.23 11:52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현대차, 남양연구소 김지완 연구원에 '더 뉴 아반떼'와 300만원 선물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1t 트럭을 자기 차로 가로막아 대형 사고를 막은 현대차 연구원 인터뷰 모습. SBS 뉴스 캡처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1t 트럭을 자기 차로 가로막아 대형 사고를 막은 현대차 연구원 인터뷰 모습. SBS 뉴스 캡처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1t 트럭을 자기 차로 가로막아 대형 사고를 막은 현대자동차 연구원이 회사로부터 새 차와 격려금을 선물 받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7일 남양연구소 소속 김지완 연구원에게 이달 초 출시된 신차 ‘더 뉴 아반떼’를 선물했다.


김 씨는 지난 7일 저녁 화성시 비봉 매송고속도로에서 1t 트럭 운전자가 의식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연이어 들이받는 것을 목격하고 자신의 아반떼 차량으로 앞을 막아 강제로 세워 멈추게 했다.


사고가 난 도로는 시속 90km까지 달릴 수 있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 씨의 기지로 인명피해와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당시 김 씨는 특별한 상해를 입지 않았지만 자신의 차는 크게 파손됐다.


뉴스가 알려지면서 댓글에는 "영웅 중의 영웅", "멋진 대한민국 국민", "자랑스럽다", "대단한 용기와 빠른 판단이 생명을 구하고 큰 사고를 막아 냈다" 등 칭찬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특히 김 씨는 남양연구소 안전성능시험1팀 소속 연구원인 것으로 알려져 의미를 더했다. 차량의 충돌 테스트를 진행하며 더욱 안전한 차를 개발하는 직업을 가진 이가 도로에서의 안전을 몸 바쳐 지킨 셈이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언제라도 악셀을 좀 더 밟으면 급하게 발진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골든타임도 지켜야겠다 이런 생각도 있었다"며 "사실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가 또 자동차 안전 관련 분야다 보니까 조금 더 의미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김 씨가 자신의 차량 파손을 감수하면서까지 선행을 했다는 점을 감안해 손해를 대신 보전해주는 차원에서 같은 모델의 신차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300만원의 특별 격려금까지 지급해 김 씨의 선행이 다른 직원들에게도 귀감이 되도록 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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