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승부치기 끝에 중국에 승리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08.08.17 21:42  수정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린 이승엽.

[베이징(중국) = 박상현 기자] 이기긴 이겼다. 하지만 약체 중국전서 연장 11회말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7일 우커송 구장에서 재개된 중국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풀리그 2차전에서 승부치기가 적용되는 연장 11회말 무사 만루에서 이승엽의 좌전 적시타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4일 서스펜디드 게임이 되며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힘겹게 승리하며 4연승을 이어간 한국은 3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 미국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사실상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원래 17일이 야구 휴식일이지만 중국전을 치르느라 쉬지 못한 한국은 18일 대만과 5차전을 치른다.

6회말부터 시작한 경기지만 중국의 좌완 투수 부타오에게 농락당하며 8회까지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맞지 못하다가 9회말 1사 후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타격감이 좋은 정근우의 안타로 이용규가 3루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정근우가 2루로 오버런하는 바람에 1사 1, 3루의 기회를 2사 3루로 만들어버렸다. 1점만 뽑으면 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절호의 득점 기회를 날려버린 것.

결국 승부는 연장 10회를 넘어 1, 2루 주자를 먼저 놓는 승부치기가 적용되는 연장 11회로 넘어갔다. 그러나 중국이 1사 2, 3루에서 때린 중견수 플라이 때 3루 주자의 태그업이 아웃으로 처리되며 한국은 점수를 주지 않은 채 연장 11회말을 맞았고 정근우의 번트가 야수 선택이 되며 무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이승엽이 깨끗한 좌전 안타로 경기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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