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아주 좋다” 돌아온 전민재, 결정적 스리런…롯데 공동 2위 도약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5.18 18:02  수정 2025.05.18 18:03


전민재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홈 3연전을 쓸어 담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돌아온 전민재 스리런 홈런과 선발 터커 데이비슨-마무리 김원중 호투로 6-3 완승, 전날 더블헤더 승리 포함 스윕을 달성했다.


롯데 선발 데이비슨은 6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 시즌 6승(1패)을 따냈다. 김원중은 전날 더블헤더 1,2차전에 이어 이날도 뒷문을 지키며 이틀 사이 3세이브를 추가했다.


28승18패2무를 기록한 롯데는 SSG 랜더스에 패한 한화 이글스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선두 LG 트윈스와는 2게임 차.


0-5를 뒤집은 더블헤더 1차전, 1점차 짜릿한 승리(8-7)를 거둔 더블헤더 2차전에 이어 이날도 롯데는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홈 스윕에 성공했다. 야구장을 찾은 롯데 홈 팬들은 “마운드가 두꺼워진 것도 있지만, 경기력 자체가 정말 좋아졌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홈 스윕에서 팬들에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타자는 역시 ‘돌아온 복덩이’ 전민재.


헤드샷 여파로 지난달 30일 1군에서 이탈했다가 지난 17일 1군에 돌아온 전민재는 복귀 첫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 2안타 2타점 활약에 이어 이날은 결정적 3점 홈런으로 스윕을 이끌었다.


전민재는 헤드샷 여파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결정타를 날렸다.


삼성 좌완 선발 이승현(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3실점)은 5회 선두타자 장두성에 머리에 맞는 직구를 던져 퇴장 조치됐다. 통증을 호소하던 장두성은 다행히 1루로 출루했다.


2사 2,3루 찬스에서 전민재가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 양창섭의 슬라이더가 가운데 쏠린 것을 가볍게 걷어 올려 좌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2호)을 터뜨렸다. 2-0 불안한 리드에서 스리런을 터뜨린 전민재 홈런을 지켜본 김태형 감독도 더그아웃에서 활짝 웃었다.


전민재 ⓒ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 스리런 홈런으로 5-0으로 달아난 가운데 롯데 마운드는 흔들렸다. 데이비슨은 6회 디아즈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7회에는 최준용이 김헌곤-구자욱에게 연속 2루타를 얻어맞고 2점을 내줘 3-5까지 쫓겼다. 전민재 스리런포가 아니었다면 리드를 내주는 상황이다.


8회 들어 윤동희 적시타, 9회 김원중 세이브(13)로 승리를 지켰지만, 경기장을 빠져 나오는 팬들은 “전민재 홈런 아니었으면 위험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결정적 홈런의 주인공 전민재는 복귀 후 3경기 타율 0.444를 기록했다.


복귀 직전만 해도 “보름 이상의 공백 동안 좋았던 감각을 잃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밝혔던 전민재는 복귀하자마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스윕을 주도했다.


경기 후 전민재는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필요한 순간 (홈런을)쳐서 정말 기분이 좋다. 팀 스윕이 가장 큰 성과”라며 “오래 쉬고 와서 몸 상태도 좋다. 앞으로도 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드 때 정철원과 함께 롯데 유니폼을 입은 전민재는 시즌 초반 내야 주전 선수들이 부진과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고, 시즌 초반 20경기에서 타율 4할에 근접하는 맹활약으로 기존 선수들을 밀어냈다.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는 리그 타율 1위(0.386)를 지키며 ‘복덩이’로 불렸다. 이제는 복덩이를 넘어 롯데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 잡았다. 팬들은 물론 김태형 감독까지 활짝 웃게 만드는 전민재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