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 KLPGA
이예원(22, 메디힐)이 세 번째 도전 만에 매치 퀸 자리에 등극했다.
이예원은 18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7회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서 동갑내기 황유민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예원은 우승 상금 2억 5000만원을 거머쥐며 생애 첫 매치 플레이의 최종 승자로 우뚝 섰다. 이예원은 루키 시즌이었던 2022년과 지난해 두 차례 결승에 올랐으나 각각 홍정민, 박현경에게 무릎을 꿇은 바 있다.
대회 기간 내내 “매치 퀸에 오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던 이예원은 황유민과의 결승에서도 특유의 정교한 샷을 앞세워 맞대결 상대들을 압도했다.
이예원은 첫 홀에서 버디를 낚은 황유민에게 기세를 내줬으나 곧바로 2~3번홀에서 승리를 거두며 앞서나갔고 한 번 잡은 기회를 꽉 움켜쥔 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15번에서 마무리 되었고 이예원은 두 팔을 번쩍 들어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예원은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9승째를 기록했고, 올 시즌 7개 대회 만에 상금 7억원(약 7억 5300만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예원. ⓒ KLPGA
우승을 확정한 이예원은 “꼭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였다. 그도 그럴 것이 2번이나 준우승 해 아쉬움 많았다. 정말 기쁘다”며 “1번 홀에서 3퍼트 하면서 승리를 내줬는데, 덕분에 그 다음 홀부터 집중을 잘 했던 것 같다. 1번 홀에서의 실수를 완전히 잊고 내 플레이를 잘 해서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은 역시나 체력이다. 이예원은 “루키 때와 지난해 결승에서는 다리가 후들거리고 스윙을 하지 못하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플레이 하는 내내 오히려 4강보다 결승전에서 아이언이라던지 모든 플레이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체력이 좋아져서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3년 전 결승 맞대결 상대였던 홍정민을 4강서 꺾은 이예원이다. 이에 대해 “홍정민 언니가 워낙 매치플레이에 강해 이겨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샷, 퍼트 모두 감이 좋았기 때문에 내 플레이만 하자는 생각이었다. 결과를 받아들일 준비되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수 없는 선수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매치에서는 공격, 방어할 홀을 선택하고 치는 편이다. 티 샷 미스가 조금이라도 있거나, 핀 위치가 어려우면 확실하게 파를 잡는 전략으로 하고, 버디 찬스 홀은 과감하게 버디를 잡는 전략으로 플레이하는 게 실수가 적게 나오는 비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단독 다승왕이 목표라 밝힌 이예원은 더불어 “단일 시즌 누적 상금 기록을 깨고 싶다. 박민지 선수가 15억이 넘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올해 그 상금을 넘어보고 싶다”라고 당차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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