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첫 여성 우주인, 동료 3명과 우주정거장 향해 출발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3.05.22 16:06  수정 2023.05.22 16:06

민간인 구성 우주여행…사우디 출신 2명

ISS서 열흘 간 줄기세포 등 연구

사우디 첫 여성 우주인 레이야나 바르나위(왼쪽부터)와 미 항공우주국(NASA) 전 우주비행사 페기 윗슨, 미국인 사업가 존 쇼프너, 공군 전투기 조종사 알리 알카르니로 꾸려진 민간 우주기업 액시엄스페이스의 민간 우주여행팀 'AX-2'는 21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출발했다.ⓒUPI/연합뉴스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 우주비행에 나섰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민간 우주기업 액시엄스페이스의 민간 우주여행팀 'AX-2'는 21일(현지시간) 오후 5시37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 유인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출발했다.


AX-2은 22일 ISS 도착해 약 열흘 간 머물며 줄기세포 연구 등을 포함해 20개 이상의 과학연구 프로젝트를 이행한다. 이후 플로리다 해안으로 귀환할 계획이다. ISS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우주비행사가 이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날 출발한 스페이스X 에는 4명의 우주인이 탑승했다. 사우디 첫 여성 우주인인 레이야나 바르나위는 사우디 정부의 후원을 받아 우주 비행에 나섰다. 바르나위는 뉴질랜드와 사우디에서 각각 생체의과학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암 줄기세포 분야에서 9년간 연구원으로 일해 왔다.


사우디 왕립 공군 전투기 조종사 알리 알카르니도 이번 비행에 포함됐다. 또 여성 우주인 중 최장 우주 체류 기록(665일)을 보유한 미 항공우주국(NASA) 전 우주비행사 페기 윗슨과 미국인 사업가 존 쇼프너도 우주비행에 동행한다.


앞서 지난 2월 사우디 우주위원회(SSC)는 해당 우주 비행 임무에 첫 여성 우주인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바르나위를 선발한 바 있다.


사우디의 우주 프로젝트는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 계획의 하나로 진행돼왔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왕정 실권을 장악하며 여성의 자동차 운전 허용, 취업 장려 등 개혁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번 우주 비행은 액시엄스페이스가 주관한 두 번째 민간 ISS 방문 비행이기도 하다. 액시엄스페이스는 지난해 4월 AX-1로 처음 민간우주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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