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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를 비수술적으로 치료하는 추나요법, 탄생과 그 미래


입력 2023.05.24 10:02 수정 2023.05.24 11:36        데스크 (desk@dailian.co.kr)

이한별 한의사의 추나요법 시술 장면. ⓒ고은경희한의원 이한별 한의사의 추나요법 시술 장면. ⓒ고은경희한의원

척추 건강에 대한 중요성은 영상매체가 우리의 삶에 밀접하게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더욱 강조되었다고 할 수 있다. 컴퓨터 등장과 더불어 시작되어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우리가 모니터, 휴대폰 같은 시각매체를 보는 행위만으로도 척추에는 부담이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척추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면서 척추건강을 바로 잡아 줄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에 대한 관심도 비약적으로 증가하였다. 척추는 내 몸을 전반적으로 관여하고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신경인 척수를 보호한다. 이 때문에 수술 실패에 대한 위험성이 매우 크지만 통증이 심해지기 전에 척추를 구조적으로 잡아줌으로써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척추건강을 바로 잡아주는 비수술적 치료법을 보면 한의계에서는 추나요법이 가장 대표적인 요법이다. 2019년에 건강보험에서 보장하기 시작한 추나요법은 척추건강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이 국민들 사이에서 증가함과 더불어 나라에서 그 효과와 안전성을 보장하는 치료법으로 대두되었다.


한의학의 긴 역사에 비해서 추나요법은 비교적 최근에 나타난 치료법이라 아직 생소해하는 분들이 많지만, 오랜 역사를 기반으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건강보험에서 보장하기 까지 점차 발전해왔다. 한의학이 과거에 갇혀있는 의료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추나요법은 2700여 년전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의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 최초로 소개되고 있다. ‘도인안교(導引安撟)’라고 해서 혈자리 지압과 안마법, 틀어진 뼈와 관절을 밀고 당겨 교정하는 치료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도인이란 기의 운용을 기본으로 하는 불로장생운동법이고, 안교는 경락 위주로 혈자리를 눌러주고 비벼서 문질러줌으로써 환자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치료요법을 말한다. ‘추나(推拿)’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명나라 시기 의서에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도인운동법으로 여러 증상을 다스리고 안교정복술로 병이 심해지기 전 단계인 미병(未病)단계에서 예방하는 방법이 동의보감에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이를 통해 수기요법이 정식적인 치료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과거부터 인정받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전통은 일제시기를 거치며 한의학에 대한 문맥이 끊겨버리면서 학문적으로 계승, 발전되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한의사제도가 다시 부활하고 한의사들 사이에서 척추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법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과거 수기요법에 대한 계승과 현대의학과의 접목을 통한 발전을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과거의 치료법들을 정리하고 카이로프랙틱 기술들을 수용하여 1991년 ‘대한추나학회’를 결성하였다. 이후 치료현장에서의 임상경험을 통해 척추교정과 이를 통한 신경압박을 해소하여 다양한 증상들을 치료하는 점들이 입증되어 2004년 ‘척추신경추나의학회’로 학회명을 변경하였다. 그리고 27년간의 임상경험을 통한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꾸준히 논문으로 발표하여 입증한 결과 2018년 시범사업을 거쳐 2019년에 건강보험을 통해 추나요법을 보장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추나요법은 오랜 역사동안 인체를 치료하는 수기치료요법으로 그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되어왔다. 최근에는 해부학과 카이로프랙틱과 같은 기술을 접목하는가 하면 골타요법 같은 새로운 치료요법이 창출되는 등 과거에 머물러있지 않고 계속 발전하는 현대 한의학을 대표하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근골격계 질환 뿐만 아니라 안면마비, 소화기질환 등 내과질환을 치료하는 ‘내장기추나요법’ 또한 건강보험 보장을 위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니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치료요법이다.


글/ 이한별 한의사·고은경희한의원 대표원장(lhb2@naver.com) 글/ 이한별 한의사·고은경희한의원 대표원장(lhb2@naver.com)

글/ 이한별 한의사·고은경희한의원 대표원장(lhb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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