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 계층 8100가구에 전기요금 20만 원 지원
오지연 예결특위 위원장 “시민 고통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최선 다해”
경기 하남시의회가 혹서기 취약계층을 위해 선제적인 냉방비 지원을 위한 원포인트 추경 예산안 심의를 마무리했다.
하남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오지연)는 26일, 제322회 임시회를 열고 지난 20일 집행부에서 제출한 기정예산 대비 369억 원 증액된 9449억 원 규모의 제2회 추경 예산안을 심의했다.
예결특위는 이번 제2회 추경 예산안 심의에 있어 취약계층과의 동행을 통한 민생안정에 방점을 찍고 사업 효과성, 시급성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심사한 가운데 3건의 사업에 해당하는 총 8억 원을 삭감했다.
주요 삭감 내역은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수립 용역(5000만 원) △한강 뚝방길 황토 건강 맨발 걷기코스 조성(4억 원) △미사한강공원 공원조성계획 변경 용역(3억 5000만 원) 등이다.
예결특위는 여름철 폭염 및 공공요금 인상에 대비해 저소득 취약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편성된 냉방비 긴급 지원 예산(16억 2000만 원)을 심의‧의결함으로써 취약계층 에너지 비용부담 완화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하남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8100가구는 냉방비(전기요금) 2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오지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심사보고에서 “‘한강 뚝방길 황토 건강 맨발 걷기코스 조성’ 예산과 관련해 시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으로, 관련 부서에서는 풍산근린3호공원 황토 산책길 운영에 따른 문제점 보완 및 우수사례 벤치마킹 등을 통한 좀 더 꼼꼼하고 밀도 있는 계획 수립이 요망된다”고 삭감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오 위원장은 “이번 제2회 추경은 취약계층 냉방비 지원과 관련한 원포인트 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집행부는 용역비를 포함한 긴급하지 않은 예산을 편성·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집행부는 본예산 및 추경 등 예산 편성 시 충분히 고려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지연 위원장은 “어려움이 있는 곳에 세금이 충분히 지원돼야 한다는 원칙하에 시민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도록 추경 심의에 최선을 다했다”며 “전기·가스요금과 생필품 가격 상승 등 고물가와 지속되는 폭염으로 건강한 생활을 위협받는 취약계층 가구의 냉방비 지원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나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하남시의회 의원들은 최근 미사동 당정근린공원 산책길 맨발 걷기 코스와 풍산근린3호공원 황토 산책길을 현장 방문해 안전·편의시설 설치 및 관리현황, 우천 대비 배수로 확보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 가운데 ‘한강 뚝방길 황토 건강 맨발 걷기코스 조성’ 사업 관련, 철저한 준비와 건강한 산책로 조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