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율 향상, AMPC, 주요 고객사의 판매 증가 등 호재 이어져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배터리 공장 ⓒSK이노베이션
2021년 분할 후 적자 행진을 이어온 SK온이 드디어 첫 분기 흑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공급물량 확대와 수율 개선에 힘입어 4분기에는 흑자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7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SK온은 올 3분기 적자폭을 더욱 줄인 뒤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145억원, DB금융투자증권은 49억원, 하나증권은 36억원 정도로 예상했다
SK온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315억원을 기록했지만, 전 분기 3447억원에서 2132억원을 줄이며 적자 폭을 크게 축소했다.
2분기 실적이 개선된 요인이 하반기에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는 크게 수율 향상과 미국 인플레이션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그리고 주요 고객사의 판매 증가 등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흑자 전환 요인에서 핵심은 SK온이 수율을 빠르게 끌어올린 것이 기반이 돼 다른 호재들의 효과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미국, 헝가리 2공장 등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신규 공장들의 수율이 최근 80~90%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을 시작한 지 1년에서 1년 반밖에 안 된 시점에서 이 정도의 높은 수율은 괄목할만한 성과다. 지난해 낮은 수율로 인해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당시 미국, 헝가리 등 신규 공장들은 양산을 시작한 지 1년도 안 됐을 때였다. 통상 80~90%의 수율을 달성하려면 3~4년이 걸린다. SK온은 경쟁사보다 빠른 속도로 수율 안정화를 이룬 셈이다.
특히 헝가리 2공장의 수율이 빠르게 향상됐다. 헝가리 2공장은 기존 헝가리 1공장과 인접해 1공장의 노하우나 시행착오를 2공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었다.
높아진 수율은 고객사에게 공급하는 물량도 증가됨을 의미한다. 수요가 공급보다 선행되는 배터리 업종 특성상, 수율 상승을 통한 생산량 확대는 배터리 업체의 수익성에 직결된다. 특히 SK온의 핵심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기아와 포드의 전기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SK온의 매출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7월 미국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1.% 증가한 1만385대에 달했다. 12개월 연속 월별 최고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다. AMPC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객사인 포드의 전기차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고객사들의 전기차 판매는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량 증가는 AMPC 수혜 확대로 이어진다. AMPC는 미국 내 생산·판매되는 배터리 셀에 대해 1kWh(킬로와트시)당 35달러, 모듈은 10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정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미국 공장 생산 수율의 점진적 개선으로 출하량 증가하며 AMPC 또한 4147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그 규모는 대폭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에는 AMPC를 포함하지 않고 2분기에 소급 적용해 영업이익에 1670억원을 반영했다.
SK온은 이같은 흑자 기조를 내년에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수익 모멘텀을 이어가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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