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900명, 현대차 1000여명 수용…포스코, SK, 코오롱 등도 참여
숙박 외 식사 등 편의제공…문화체험‧공장 견학 등 지원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을 떠나는 대원들의 숙소 마련을 위해 K-기업들이 나섰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그룹, LG그룹, 포스코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잼버리 대회에 참여한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해 각기 보유한 연수원들을 대거 개방하면서 새만금을 떠난 인원들이 이날 오후부터 속속 입소하고 있다.
삼성의 경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총 3개의 연수원을 잼버리 숙소로 제공한다. 삼성화재는 대전시 유성연수원과 고양시 삼성화재글로벌센터를 삼성생명은 용인 휴먼센터를 개방했다.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는 브라질 스카우트 대원 480명이 입소할 예정이며, 고양연수원에는 몰디브 등 인원 279명이 머물게 된다. 삼성생명 용인 휴먼센터는 모로코, 부탄, 바하마 국적의 대원 140명가량에게 숙소를 제공한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숙소 뿐 아니라 식사 등 각종 편의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미 일부 인원들이 도착해 짐을 풀고 식사를 하고 있고, 연수를 받던 신입사원들 중 영어와 프랑스어가 가능한 사원들이 나서 통역 봉사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국가적 행사인 만큼 외국에서 온 손님들이 좋은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 외에도 잼버리에 참가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삼성전자 평택 또는 화성 반도체공장, 수원 삼성이노베이션 뮤지엄(SIM) 견학 프로그램을 스카우트 학생들에게 제공해 글로벌 미래 인재들이 한국의 첨단IT 산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그룹이 보유한 연수원 4곳을 개방해 1000명 이상의 각국 스카우트 대원을 맞이한다. 540명 수용 규모의 현대차 마북캠퍼스를 비롯, 용인 기아 비전스퀘어(340명), 기아 오산 교육센터(200명), 현대엔지니어링 블루몬테(100) 등이 숙소로 제공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를 비롯한 수도권 소재 공장 견학 프로그램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LG그룹은 LG전자가 운영하는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 내 임직원 교육‧연수시설 러닝센터를 몰디브, 핀란드 등에서 온 24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숙소로 제공한다.
평택 러닝센터 숙소는 샤워실과 화장실을 포함한 원룸 형태의 1인 1실로 운영된다. LG전자는 참가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내 병원을 개방하는 한편, 응급상황에 대비해 평택 시내 병원 응급실과 연계해 구급차를 24시간 대기 운영한다.
또한 참가자들의 종교·문화적 다양성을 고려해 일반식 외에도 채식, 할랄 등의 추가 식단을 준비하는가 하면 이슬람 기도실도 마련한다. LG전자 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40여 명은 참가자 10명에 1명꼴로 현장에 투입돼 통역 등 필요한 자원봉사와 참가자 케어를 제공한다.
그밖에도 남은 행사 기간 ▲도자기, 부채 등을 만드는 전통문화체험 ▲대표적 K컬쳐 난타공연 관람 ▲국립중앙박물관 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잼버리에 참가중인 학생들이 LG전자의 첨단 산업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평택 LG디지털파크 전장 부품 생산라인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포스코그룹은 송도 포스코인재창조원 레지던스를 잼버리 이탈리아 대표단 160여명의 숙소로 제공하기로 했다. 송도 포스코인재창조원 레지던스는 포스코그룹 임직원 교육을 위해 마련된 호텔식 숙소로, 하루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포스코그룹은 160여명의 잼버리 이탈리아 대표단이 포스코인재창조원에 머무는 동안 양질의 식사도 제공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용인 소재 신갈연수원을 숙소로 지원키로 했다. 신갈연수원의 수용 가능인원은 200명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행사가 종료되는 12일까지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팀워크 향상을 위한 실내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항공박물관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그룹 인재개발센터를 개방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잼버리 대표단 130여명에게 대회 종료시까지 숙식을 제공한다. 코오롱 인재개발센터는 3~4인실로 구성돼 총 200여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숙박 인원 전체에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잼버리 대원들이 머무르는 동안 대원들에게 최적화된 숙박과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 인력을 배치하고 모든 상황에 적극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코오롱에서 출자한 파파모빌리티도 경기도 용인 코오롱그룹 인재개발센터에 차량을 상주시켜 원활한 이동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한국의 K-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제공할 예정이다.
SK는 인천에 있는 무의연수원을 숙소로 제공하며, SK하이닉스는 이날부터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사업장에서 하루 100여명이 참가할 수 있는 공장 투어를 진행한다.
GS건설은 약 1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도 용인의 엘리시안 러닝센터를 잼버리 참가자를 위해 개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