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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든 재산은…" 여객기 추락 사망 프리고진, 유언장 나왔다


입력 2023.10.04 04:07 수정 2023.10.04 04:0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지난 8월 갑작스러운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유언을 남겼으며, 그 내용은 아들이 모든 사업과 재산을 물려받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그레이존'이 공개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영상 캡처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포트(Port)'는 프리고진의 유언장 사본을 입수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공개했다.


이 유언장은 지난 3월 2일 공증 받았다. 유언장에 따르면 프리고진의 25세 아들 파벨이 바그너그룹을 포함해 프리고진의 모든 자산을 물려받도록 돼 있다.


파벨은 지난달 8일 유산상속을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프리고진이 돌려받아야 하는 빚도 파벨이 대신 회수할 예정이라고 포트는 말했다. 아울러 파벨이 유산 상속 과정에서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에 지불해야 하는 최대 8억달러(약 1조800억원)도 받게 된다고도 전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아들 파벨 프리고진 ⓒ이스트투웨스트 뉴스

다만 CNN은 이런 주장들과 유언장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 6월 말 군 러시아 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 반란을 일으킨 프리고진은 지난 8월 모스크바에서 벨라루스로 가던 도중 개인 제트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미사일 격추설도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장례식은 같은 달 29일 출신지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동부 포로홉스코예 묘지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파벨이 바그너그룹 용병들을 다시 우크라이나 전쟁에 복귀시키려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바그너 그룹 연계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파벨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바그너 용병단을 재투입하기 위한 협상을 러시아 예비군 '로스그바르디아'와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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