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 2배 ‘껑충’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3.11.11 05:22  수정 2023.11.11 05:22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 늘고, 신규 공급은 부족해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이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선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 컨소시엄

전국적으로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2인 가구가 늘고, 분양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소형 면적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9월) 전국 전용면적(이하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총 18만7441건이 매매 거래되며 주택형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용 ▲61~85㎡ 이하 17만6833건 ▲85㎡ 이상 5만9530건을 웃도는 수치다.


수요가 늘자 청약 시장에도 쏠림 현상이 극대화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4.07대 1로 전년(’22년) 6.82대 1을 기록한 것보다 2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국민평형이 속한 전용 61~85㎡ 이하 평형이 6.37대 1에서 9.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두드러진다.


최근 분양한 소형 아파트가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올해 10월 서울 강동구 일원에 분양한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전용 59㎡A타입은 1순위 평균 595대 1을 기록했으며, 9월 서울 관악구 일원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 동일 면적 A타입은 1순위 평균 216대 1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9월 부산 남구 일원에 분양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전용 59㎡A타입은 1순위 평균 2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8월 대전 서구 일원에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 동일 면적 A타입은 1순위 평균 66.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의 증가를 꼽는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10월 기준 전국 1~2인 가구 수는 총 1,577만932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65.98%에 달한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 동월 1~2인 가구 비율(53.81%)보다 약 12.17p 늘어난 수치다. 반면, 부동산R114 기준 올해(1월~10월) 전국에서 분양한 전용면적 60㎡ 이하 면적은 전체 분양 물량의 약 30.01%에 불과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부담이 비교적 적다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을 보면 올해 9월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지난해 9월 대비 약 11.5%(1657만5,900원→1486만6,500원) 상승했다. 여기에 최근 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어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자 중대형 대비 가격이 낮은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는 “소형 아파트의 경우 1~2인 가구의 증가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분양 물량은 적어 희소성이 극대화되고 있다”며 “최근 분양하는 신규 단지의 경우 소형 평형임에도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고,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등 상품성이 우수해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소형 면적을 공급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은 지난 3일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49~74㎡ 29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이중 소형 면적은 전용 ▲49㎡A 72가구 ▲49㎡B 112가구 ▲59㎡A 21가구 ▲59㎡B 43가구 등이다. 전용 49㎡의 경우 안방 드레스룸, 팬트리(일부 가구 제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마련되며, 전용 59㎡의 경우 침실 붙박이장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문정초등학교, 문정중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롯데마트, 이마트, 가든파이브 등 다양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청약 일정은 오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해당지역 접수가 이뤄진다.


현대건설은 지난 9일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1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83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그중 40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중 소형 면적은 전용 ▲36㎡ 68가구 ▲59㎡A 126가구 ▲59㎡B 17가구 ▲59㎡C 117가구 등이다. 단지는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 소방서 등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 이용도 편리하며, 금오초를 비롯한, 금오중, 천보중, 효자중고 등의 학교가 가깝다. 단지는 오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15일 2순위로 진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10일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일원에 문현2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 총 960가구 규모로 이중 지구주민 세대를 제외한 전용면적 59~74㎡ 561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이중 소형 면적은 전용 ▲59㎡A 225가구 ▲59㎡B 47가구 등이다. 최고 28층으로 조성돼 조망권이 우수하며, 안방 드레스룸과 함께 평형 별로 알파공간, 현관 팬트리, 복도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푸르지오만의 세련된 커뮤니티시설인 ‘그리너리라운지’에는 골프클럽, 피트니스클럽, 다함께돌봄센터, 그리너리카페, 코인세탁실, 파티룸, 게스트룸, 독서실 등이 들어선다.


롯데건설은 12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일원에 ‘안산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7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1051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 5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 가구 4Bay 판상형, 남향 배치로 채광이 우수하며 최고 38층에 달하는 스카이라인 설계도 적용할 예정이다. 팬트리, 드레스룸이 조성되며, 레저용품과 계절용품의 보관이 쉬운 세대창고도 별도 공간에 제공돼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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