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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스코에 울린 “대~한민국”, “짜요” 외친 중국과 치열한 응원전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입력 2024.02.24 20:07 수정 2024.02.24 20:07        부산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중국과 4강전에 구름 관중 몰려

뜨거운 응원으로 남자탁구 선전에 큰 힘 보태

부산 벡스코를 가득 메운 홈 관중들.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비록 패했지만 한국 남자탁구가 세계 최강 중국을 상대로 분전할 수 있었던 것은 부산 벡스코를 가득 메운 홈 관중들의 응원 소리도 한몫했다.


24일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한국과 중국의 준결승전이 열린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는 남자탁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팬들로 가득 찼다.


중국 역시도 자국에서 탁구가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꼽히는 만큼 많은 원정 팬들이 부산 벡스코에 집결해 “짜요!(힘내라)”를 목청껏 외쳤다.


응원의 힘은 대단했다. 한국은 1단식 주자로 나선 에이스 장우진(세계랭킹 14위)이 세계 2위 중국의 왕추친(2위)을 게임스코어 3-1(11-7 2-11 13-11 11-6)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장우진이 1게임을 11-7로 따내며 기세를 올리자 관중들은 일제히 “장우진”의 이름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중국 관중들도 “짜요!”를 외치며 맞섰지만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장우진의 기세가 더 좋았다.


결국 장우진이 왕추친을 격파하자 벡스코 특설경기장에는 큰 함성이 울려 퍼졌다. 승리에 주먹을 불끈 쥔 장우진이 손을 머리 위로 흔들며 관중들의 함성을 더욱 크게 유도하자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다시 울려 퍼졌다.


남자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는 신유빈.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응원의 기운은 세계 1위 판젠동도 흔들었다.


한국의 2단식 주자로 나선 임종훈(세계랭킹 18위·한국거래소)과 맞선 판젠동은 1게임서 7-6으로 앞서가다 서브 범실로 동점을 허용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보이기도 했다.


판젠동이 임종훈을 꺾자 벡스코 특설경기장에 “짜요!” 목소리가 잠시 높아지기도 했지만 3단식 주자로 나선 ‘맏형’ 이상수(세계랭킹 27위·삼성생명)가 세계 3위 중국의 마룽을 상대로 1게임을 따내자 다시 한국 홈 관중들이 힘을 얻기 시작하며 “이상수”의 이름을 외쳤다.


이상수가 마룽을 상대로 고전할 때는 “이상수 힘내라!”, “이상수 파이팅” 목소리가 경기장 곳곳에서 울렸다.


특히 3게임서 마룽에 고전하던 이상수가 7-8까지 따라붙자 경기장에는 “대~한민국”이 크게 울렸다. 홈 관중의 기운을 받은 이상수는 3게임을 승리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4게임을 다소 쉽게 내줬지만 5게임서 초반부터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게임을 가져오며 마룽을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아쉽게도 한국은 4단식에 나선 장우진이 판젠동에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며 패했고, 임종훈도 왕추친에 게임스코어 0-3으로 패하며 중국을 넘지 못했지만 응원전만큼은 완승을 거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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